1405호 그녀

비
202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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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호 그녀

어제 너무 간결하게 올려 어느 독자분으로부터 약간의 질타를 당해서 첨삭을 좀 했습니다.

픽션 80%에 논픽션 20%를 섞어 담담하게 회고록처럼 써 내려 가 보았습니다.

부족한 필력은 이해해 주시고 내용에만 집중해 주시면 될 것 같네요.





밤이 되어서야 시원한 기운이 느껴졌다.

가뭄으로 온 나라가 말라간다고 난리를 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불볕더위라고 난리다.



얼마 전 사업장을 새로 오픈한 거래처 사장이자 동생과 저녁을 먹고 아파트에 도착하니 훌쩍 열 시가 다 되어간다.

더운 탓에 양복 윗도리는 팔에 걸치고 피곤한 눈으로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윙~”하는 모기의 날개 소리와 밤이라지만 낮의 열기가 묻어나는 더위 때문인지 엘리베이터는 더디게만 내려왔다.

이윽고 일 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분리수거를 한 플라스틱 바구니를 든 아주머니와

작은 자전거를 끌고 나오는 아이 둘 뒤로 그녀가 따라 나온다.

오늘은 그녀의 남편까지 앞세웠다.



언제부터인가 내려오는 엘리베이터가 몇 층에서 출발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1405호에 사는 그녀와 언제든 마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와 마주한 오늘은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그렇다고 그녀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처럼 남편까지 마주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라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남편 뒤를 뒤따라 나오던 그녀 역시 나를 보자 놀란 기색이다.

앞서가는 그녀의 남편은 그런 미묘한 상황은 알지 못한 채 내 곁을 스쳐 지나가고 그녀 역시 두어 걸음 뒤에서 남편의 뒤를 따랐다.

스쳐 가는 그녀의 엉덩이를 슬쩍 손으로 쓰다듬었다.

깜짝 놀라 뒤돌아본 그녀는 웃음 띤 얼굴로 주먹을 허공에 흔들어 보이고는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인근 공원으로 운동을 하러 가는지 바싹 달라붙는 스키니 운동복 차림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여운처럼 남은 그녀의 스키니 운동복이 보여 준

그녀의 엉덩이골을 떠 올리며 그 속에 숨은 그녀의 보지를 떠 올렸다.

그녀처럼 풍성하고 큰 여자의 엉덩이는 질펀한 섹스를 마다치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터라

그녀의 갈색 소음순과 보지 물이 떠오른 것이리라.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어렸을 적 마당 한 가운데에 수도가 있던 집에 살 무렵,

건넌방 서른 중반 여자를 문틈으로 훔쳐보던 때 이후였던 것 같다.

남편이 해외에 돈 벌러 나간 사이 읍내 몇 명 남자들과 잠을 잤다는 소문이 돌던 그녀는 저녁이 되면 종종 짙은 화장을 하고 외출했다.



마당 한 가운데의 수도는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의 공동 빨래터이기도 했는데

흰색 진 바지를 즐겨 입던 그녀가 빨래를 하려고 내 방 쪽을 향해 쭈그리고 앉으면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두 개의 좌우 둔덕이 선명한 도끼 자국이 드러났고

빨래판에 빨래를 치댈 때마다 커다란 골반 엉덩이가 아래위로 요동쳤다.

마치 남자 위에서 방아질하는 모양새였으니 문틈으로 그런 모습을 훔쳐보던 나는

그녀의 도끼 자국과 엉덩이를 보면서 자위도 꽤 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같은 라인에서 사는 그녀의 보지를 탐한 것이 어느덧 삼 년째다.



일 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처음 마주친 그녀는 눈이 마주치자 묘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나에게만 그런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첫인상은 그랬다.

아마 그 이후 몇 번의 마주침은 있었겠지만, 무관심이든 망각의 힘이 든 그녀를 마주친 기억이 없다.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어디서 뵌 것 같은데 어디서 뵈었을까요?”



그런데 그로부터 일 년쯤 지난 어느 날 어느 전철역 입구에서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가을이 한창 익어가는 시월 중순, 단풍 구경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전철을 타고 역에 도착하자

떡과 옥수수, 김밥 등을 펼쳐 놓은 노점에서 간식이나 살 요량으로 잠깐 발을 멈추었다.



그때 옆 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한 무리의 여자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 중 한 명이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마주친 그녀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등산복도 유행을 타는데 요즘 나오는 등산복은 몸에 딱 맞게 타이트하게 나오는 탓에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오래전 마당 한 가운데 수돗가에서 엉덩이를 들썩이며 빨래를 하던 건넌방 그녀의 도드라진 보지 살과 엉덩이가 겹치면서

섹스를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에 이르자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말을 건 것이다.



조용히 수다를 떨던 일행들의 눈이 일제히 나를 향하더니 다시 그녀를 향했다.

물론 나는 그녀를 알고 있었기에 대뜸 “안녕하세요”로 시작해도 되었겠지만

자신이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안다는 데에서 오는 부담감이나 불안감을 생각하니

차라리 서로 모른다는 데에서 출발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스무고개처럼 질문과 답을 끌어낸 이후에야 그녀는 우리가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산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그 대화를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지켜보던 친구들은 혼자 왔으면 따라오라고 제안하였다.

나는 못 이기는 척 일행이 들고 있는 몇 개의 짐을 내가 들어준다는 조건으로 그녀들을 따라나섰다.



그녀를 다시 만난 건 그로부터 일주일쯤이 지난 뒤였다.

그녀에게 파주의 어느 벌판에서 별을 보여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사실 요즘은 도시의 불빛에 가려 별을 볼 수 있는 곳이 별로 많지 않다.

조용히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바라보는 별빛은 지리산 어느 자락이나 치악산 계곡에서나 볼 수 있을 터이니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흉내라도 낼 수 있는 곳을 알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물론 별이 보인다는 것은 주변에 빛이 없다는 뜻이다.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정말 별이 총총하다.



“어머. 정말 별이 보이네요. 그것도 총총하게. 황홀하다.”



그녀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농로를 따라 잠시 걷기로 했다.

어둠은 용기를 내게 해준다.

슬그머니 그녀의 손을 잡아 팔에 얹었다.



어두운 길이니 혹시 넘어질지 모르고 이런 길은 팔짱을 끼고 걸어야 한다고 슬쩍 너스레를 떠니

그녀도 웃으며 팔을 꼭 끌어 몸에 붙였다.

팔꿈치에 그녀의 옆 가슴과 숨결이 느껴졌다.

아마 그녀도 나의 온기를 느끼고 있겠다는 생각에 이를 무렵 그녀의 큰 엉덩이를 떠올리는 골반이 옆에 느껴지고 있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몸을 돌려 마주 세웠다.

어둠 속인지라 그녀의 얼굴조차 잘 보이지를 않았다.

그녀를 끌어안고 입맞춤을 시도하였다.

그녀가 얼굴을 돌려 입술을 피했다.

그녀를 더욱 끌어안으며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쓰다듬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를 탐닉하였다.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엉덩이골이 손끝으로 느껴졌다.

얼굴에 닿은 그녀의 볼이 더워지고 입에서 더운 바람이 훅하고 터져 나왔다.

다시 가볍게 입술을 대자 이번에는 그녀가 깊은 키스를 하였다.

레몬 향이 나는 그녀의 혀가 내 혀를 사랑스럽다는 듯 휘감고 나자 다시 그녀의 혀가 내 입술 사이로 밀려 들어왔다.



어느덧 그녀의 하체는 내 성기를 비비고 있었다.

그녀의 치골과 사타구니가 그대로 느껴졌다.



어렸을 적 마당 한 가운데 수돗가에서 빨래하던 건넌방 그녀가 떠올랐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도드라진 보지 살이 바로 지금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원피스를 입은 터라 그녀의 속살을 만져 보기는 쉽지 않았다.

가슴을 만지려니 윗부분을 벗겨야 했고 엉덩이와 보지를 만지려니 치마를 걷어 올려야 했는데

통이 좁은 원피스는 어느 것도 녹록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어두움에서 용기를 얻어 말했다.



“저기..차로 가면 안 돼요?”



차까지 걷기 위해 잠시 애무를 멈추고 나니 좀 서먹했지만, 그녀는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걷고 있었다.



뒷좌석에 앉은 내 위에 걸터앉아 뜨거운 입김을 뿜어내는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가 어스름한 별빛에 아래위로 요동을 쳤다.

어렸을 적 보았던 건넛방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도 이랬을 테지..



“이따, 열한 시 반에 아파트 옆 원두막에서 만나”



아까 그렇게 운동을 나간 그녀로부터 톡이 왔다.

남편과 함께 운동을 나간 터에 어떻게 떼고 오려는지 걱정이 되었지만

어차피 담배도 한 대 피울 겸 원두막에 있으니

그녀가 아까 그 차림 그대로 원두막으로 다가왔다.



“아까 그게 뭐야? 엉덩이를 만지다니!”



낮게 소리를 지르는 듯했지만, 결코 싫지 않은 목소리였다.



“남편은?”

“친구들이랑 호프 한잔하러 갔어. 자기 와이프는 낮에 어디 나가더라.”

“응, 그랬구나”

“자기 신랑은 살이 좀 빠진 것 같아. 힘든 일 있나?”

“출퇴근 거리가 좀 길어져서 힘든가 봐.”

“그렇구나. 가까운 곳으로 옮겨주면 좋을 텐데..”



늦은 시간 원두막은 불빛조차 보이지 않아 깜깜했다.

집에서 입던 반바지를 입고 나온 터라 사타구니 속으로 들어오는 밤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느껴졌다.

훅~ 하고 그녀의 땀 내음이 화장품 향기와 함께 코에 와 닿았다.

어둠 속에서 그렇게 몸을 맞대고 앉아 있다 보니 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며시 어깨를 감싸자 그녀가 품에 안겨 왔다.

그녀의 젖가슴이 몸에 밀착되며 느껴졌다.

셔츠 위로 그녀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그렇게 한참을 만지다 보니 그녀가 셔츠를 위로 올려 주었다.

브래지어 속에 담긴 그녀의 젖가슴은 운동 후 땀으로 촉촉했다.

발기된 그녀의 젖꼭지를 엄지와 검지로 꼭꼭 쥐여 주었다.



"으음..."



그녀가 허리를 꼬며 신음소리를 냈다.



옆에 걸터앉아 있던 그녀가 자리를 옮겨 내 앞에 쪼그려 앉았다.

"자기야, 자기 자지 빨아볼까? 빨고 싶어."

"누구 오면 어쩌려고."



아무리 어두운 곳이라 해도 아파트 단지인데다 그녀의 남편이 아직 밖에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이 시간에 누가 온다는 거야. 빨리 바지 내려 봐. 나 운동하고 와서 원기 보충해야 해."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가 쪼그려 앉은 채로 바지를 끌어 내렸다.

고무줄 반바지가 힘없이 벗겨졌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니 반쯤 벗겨진 상태가 되어 버렸다.

그러자 안에서 반바지 고무줄에 갇혀있던 발기된 자지가 탱~하고 튀어 올랐다.

어스름한 어둠 속에서도 발기된 자지는 족히 한 뼘은 넘어 보였다.



"어머~이렇게 커~"



그녀는 놀랍다는 듯 양손으로 자지를 어루만지며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관찰을 마친 그녀는 자지의 밑뿌리부터 귀두까지 맛을 보듯 부드럽게 혀로 쓸어 올렸다.

자지에 따뜻하면서도 촉촉한 혀의 느낌이 전해져 왔다.



몇 번을 혀로 쓸어 올리던 그녀가 못 참겠다는 듯 음~소리와 함께 입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목구멍까지 자지를 밀어 넣으니 그녀의 입술이 자지 뿌리에 겨우 닿았다.

그녀는 그렇게 멈춘 채 그대로 있었다.

자지 몸통을 그녀의 혀가 휘감아 꿈틀거림이 느껴졌다.

그녀는 진심으로 즐기고 있었다.

귀두의 굴곡이며 자지의 작은 핏줄까지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머리를 앞뒤로 흔들며 입보지 펌프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럴 때면 귀두 아래의 성감대가 까칠까칠한 혀에 자극이 되어 엉덩이가 절로 움찔거렸다.

그러다 혀가 귀두를 휘감아 쓸어내리면 사정 욕구가 참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을 그녀는 오랜 경험으로 아는 것 같았다.

펌프질을 하다 귀두를 혀로 쓸어 감고 입에서 자지를 빼내어 손으로 펌프질하기를 반복하던 그녀가

갑자기 자지를 입에서 빼내더니 말했다.



"이 자지. 다른 보지에도 넣고 싶지? 내 친구 빌려줄까?"



평소에도 장난처럼 하던 말이라 야한 상황을 만들려는 그녀의 농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녀 앞에서 다른 여자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 넣고 그녀의 표정을 보고 싶다는 상상을 했다.

그녀가 나의 눈을 보면서 "좋아?"라고 묻는 상황이 된다면 어떨까?

상상이 여기에 미치자 자지가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어쩌면 그녀는 나의 성향을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갑자기 더 단단해진 자지를 느꼈는지 귀두를 입에 문 그녀의 손이 몸통을 잡고 빠르게 움직였다.



"으으윽~아~"



백만 볼트에 감전된 듯, 요추 가운데 부분에서 시작된 쾌감이 곧 사타구니를 휘감은 후 귀두에 집중됐다.



"악~"



뜨거운 정액이 꿀떡꿀떡 그녀의 입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쾌감은 이제 엉덩이 전체와 사타구니를 넘어 허벅지와 종아리, 발끝까지 타고 내려갔다.



"후....."



사정을 한 후 몸이 개운해지고 밀려오는 나른한 졸음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아직 꿈틀대는 자지를 입에 물고 있는 그녀에게 낮게 말했다.



"얼른 뱉어~"

"먹었는데?"

"냄새나는데 먹으면 어떻게 해"



질책하는 것 같았지만 말투는 사뭇 사랑스럽게 나왔다.

정액을 삼키는 여자가 사랑스럽지 않을 리가 없다.



"냄새는 좀 나지만 맛있어"



그녀가 재미있다는 듯 작은 소리로 깔깔 웃었다.



"좋았어?"

"감전되어 죽는 줄 알았어."

"나 상 받아야겠네. 전기도 일으키고."



엉거주춤 반바지를 입는 동안 옆에 걸터앉은 그녀가 바싹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런데 자기 자지 빨고 나니까 자기랑 섹스하고 싶다."

"지금은 못 하는데 어떻게 해?"

"이따 신랑 들어오면 덮쳐야지."



순간 그녀의 보지에 남편 자지를 박은 채 헐떡대는 그녀를 상상해 보았다.



"좋겠다~"

"자기도 와이프랑 해."

"방금 쌌는데 어떻게 해."

"그럼 참아~"

장난스럽게 깔깔 웃던 그녀가 부스스 일어났다.



"자기야, 먼저 올라갈게. 자기는 십분 뒤에 올라와."



늘 같은 당부를 한다.

아무래도 경비원이나 이웃집 사람들이 마음에 걸리는 탓이었다.



"잘 자~"



나지막이 인사를 하고 발걸음을 옮기려던 그녀가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뒤돌아보며 말했다.



“엑기스 고마워~ 이따 신랑하고 섹스할 때 힘낼게.”



말을 마친 그녀는 깔깔 웃더니 이내 어둠 속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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