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칼날 - 상편

구름 많음
2024.12.27 (금)
서울특별시 강남구 -1.0'C
글이 없습니다.

복수의 칼날 - 상편

뜨거운 햇살 아래 푹푹 찌는 더위에 다들 휴가를 가네, 해외여행을 가네 난리였지만 남들은 다 있는 인턴이나 어학연수 경력 하나 없이

초라한 스펙의 내가 할 수 있는 건 도서관에 처박혀 남은 기간 토익 성적을 조금이라도,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는 거밖에 없었기에

오늘도 도서관 구석에 조용히 자리 잡고 지긋지긋한 영어 단어와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때 울려오는 휴대폰 진동을 보니 정수의 카톡이었다.



‘새끼..바빠 죽겠는데..뭔 카톡이야..또 밥 먹자는 건가..’



난 정수의 카톡을 무시하며 계속 공부에 집중하려 했지만, 연속으로 계속해서 진동이 울려왔고, 신경질적으로 난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아. 새끼가..공부 좀 잘 되려는데 짜증 나게...”



연속으로 와 있는 카톡에는 계속해서 나를 부르다 내가 답장이 없자 이거 꼭 보라면서 하나의 영상이 전송되어 있었다.



“뭐야 이건...”



평소 야동 같은 걸 워낙 자주 보고 단체카톡방에서 퍼트리는 놈이었기에

난 분명히 또 야동일 거란 생각에 남들이 없는 구석으로 가서 소리를 완전히 끄고 영상을 틀었다.

까만 화면이 몇 초간 지속되다 화면이 밝아지고, 그리 선명하지 않은 화질로 봐선 폰카로 찍은 것으로 보였다.



‘요즘 엄청 화질 좋은 거 많구먼..뭐 이리 구린 화질로...’



난 엄청 자극적이고 좋은 화질로 보내오던 정수가 웬일로 거지 같은 영상을 보내왔다고 생각하며 영상을 빨리 돌리려는데

욕실에서 여자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멈춰버리고 말았다.

어딘가 굉장히 낯이 익은 얼굴. 난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붙잡고 여자가 조금 더 화면에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 설마 아닐 것이란 생각과 함께...



욕실에서 침대로 다가오며 여자의 얼굴은 점점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설마라고 판단했던 그 얼굴이 확실했다.

내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4년이나 사귄 내 여자 친구의 얼굴을.



“이런 씨발...!!!!”



마음속 깊숙이 엄청난 분노가 끓어오름과 동시에 내 입에선 육두문자가 튀어나왔고, 난 덜덜 떨리는 영상으로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리고 다시 또다시 확인해도 화면 속의 여자는 분명 내 여자 친구 지수였고,

침대에 누워 있는 한참 나이가 많아 보이는 그 남자는 예전에 여자 친구 회사 근처에서 잠깐 여자 친구를 기다릴 때 봤던 그 사장으로 보였다.

정말 잠시 스치듯이 봤지만 한 번 본 사람의 얼굴도 잘 기억하는 나였기에 영상 속의 그 남자는 분명히 그 사장이었다.



“이런..개 쌍년 놈이...하아..씨발...”



정말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두 연놈이 무슨 짓을 하는지 똑똑히 확인하고 싶었고 난 겨우겨우 화를 삭이며 영상을 계속해서 지켜봤다.

목욕가운을 걸치고 있던 지수는 천천히 가운을 벗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사장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고 사장의 온몸을 혀로 핥고 있었고,

난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그저 온몸이 덜덜 떨릴 뿐이었다.



“아...씨발..말도 안 돼. 아하..씨발..네가..네가 어떻게..하아...썅..”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럴수록 지수의 얼굴은 너무나 선명하게 화면 속에 보이고 있었고,

뜨겁게 서로 애무를 나누던 둘은 잠시 후 지수가 침대에 눕혀지고 사장이 지수의 보지를 쑤셔대며 섹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안 돼..안 돼..씨발....개씨발...하아..씨발...”



결국 참고 있던 울분이 터지며 나는 더는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바닥에 집어 던졌고, 미친놈처럼 소리를 내어 울었다.

어떻게 이게 말이 된다는 말인가. 4년이나 사귀어온 여자 친구인데..

내 앞에선 정말 조신하고 참한 여자였고, 나와 관계에서도 한 번도 적극적이었던 적이 없는 그런 여자였다.

그런데 저런 배가 나오고 나보다 훨씬 남자의 밑에 깔려서 저렇게 신음소리를 질러대고, 또 사장의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어대는 꼴이라니.

내가 취업하고 조금 돈이 모이면 꼭 이 여자를 놓치지 말고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젠 모두 부질없는 생각일 뿐이었고, 내 멘탈은 말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버린 상태였다.



“흐흑..말도 안 돼..말도....흐흑...”



좀처럼 난 진정이 되지 않고 내 몸은 계속해서 부들부들 떨리며 끝없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씨발..다 죽여 버릴 거야..다..다 씨발..!!!”



엄청난 분노가 밀려오며 난 당장이라도 달려가 이 연놈은 죽여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그런 생각이 들자 엄청난 허무함이 밀려왔다.

만약 두 연놈을 다 죽이고 나면 나에게 뭐가 남지. 그냥 나도 같이 자살하면 되는 건가. 내가 왜. 난 잘못한 게 없는데..

생각이 거기에까지 미치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뻔히 내 여자 친구가 사장 놈과 관계를 가졌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니...



“하아..좆같네....”



정말 좆같았다. 빽도 능력도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니..

이렇게 병신같이 여자 친구를 빼앗기는 거느냐는 생각에 극도의 허탈감이 밀려왔다.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헤어지자고 하면 되나? 아니면 병신같이 모른 척하고 넘어가면 되는 건가..크크..좆같다..정말...”



그리고 그때 액정이 산산조각이 나 버린 상태로 바닥에 있던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그렇게 세게 던졌는데 액정만 부서진 것인지...

액정이 부서져서 누구인지 확인도 되지 않았지만 일단 전화를 받아보니 전화는 여자 친구 지수에게 온 것이었다.

난 순간 다짜고짜 쌍욕을 퍼부을 뻔했지만, 억지로 화를 억누르고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지수는 도서관에 와 있는데 내가 안 보이고 자리에 가방만 있자 나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나는 그쪽으로 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는 눈물 자국을 닦으며 최대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지수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침착하자. 침착해...지금은 일단 침착해야 해..지금 화내면 그냥 나만 병신 되는 거야...’



난 계속해서 심호흡을 하며 흥분을 가라앉히며 천천히 걸어갔고, 멀리서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고 있는 지수의 모습이 보였다.



‘씨발...뭐가 좋아서 그리 환하게 웃는 건데...내가 바보 같겠지..병신 같겠지..개 씨발 좆같은 년...’



난 마음속으로 욕을 하면서 겉으론 최대한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지수에게 다가갔고,

지수는 나에게 팔짱을 끼곤 학교 앞에 맛있는 곳이 있다며 나를 그곳으로 이끌었다.

그때 나의 팔에 닿는 익숙한 지수의 물컹한 가슴 촉감, 지수는 마른 것 치고 가슴이 꽤 큰 편이라 팔짱을 끼면 물컹한 가슴의 촉감이 항상 팔에 느껴졌고

난 그런 물컹한 느낌을 상당히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 가슴이 팔에 닿자 그 사장 놈이 지수의 가슴을 문질러 대던 생각이 났고, 또다시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고,

난 그 분노를 억지로 억누르며 참아야만 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엄청 안 좋아 아까부터..”

“어? 아..아냐..그냥 몸이 좀 피곤해서..”

“그래? 그럼 좀 일찍 들어가서 쉬지..”

“괜찮아.. 아님 너랑 밥 먹고 일찍 들어가지 뭐..”

“그래. 그러는 게 좋겠다.”



지수는 무척이나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고, 난 그런 지수의 눈빛이 모두 가식이라 느껴져 무척이나 역겹게 느껴져 당장이라도 토하고 싶었다.



‘웃기고 있네..걱정하는 척은..날 그리 위하는 년이 다른 놈 앞에서 보지를 그렇게 활짝 벌려줘? 씨발 창녀 같은 년.!!’



지수는 그런 내 마음을 당연히 알 리 없었고, 내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연신 활짝 미소를 지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쉴 새 없이 하고 있었다.

난 그런 지수의 이야기를 영혼 없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들었다.



“아..그런데 오빠, 예전에 과외 했었다고 하지 않았어?”

“어? 어..그랬지..그게 언제야..대학교 들어가고 잠깐 했었으니까 몇 년 됐지”

“그래도..하긴 한 거잖아..”

“어..그렇지..뭐..”

“그럼...과외 한번 해 볼 생각 없어? 어차피 저녁에는 오빠 시간 비잖아. 오후까지 도서관 있다가 집에 가니까..”

“그렇긴 한데 갑자기 무슨 과외...”

“아..그게 오빠. 예전에 한 번 봤던 우리 사장 알지..?”

“어? 어어..”



난 갑작스럽게 지수의 입에서 흘러나온 사장이라는 말에 순간 평정심을 잃을 뻔했지만, 억지로 다시 마음을 안정시키며 일단 지수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걔가 근데 졸 꼴통이거든. 이제 스무 살이고 작년에 수능 개판 쳤는데, 집에선 어떻게든 대학 보내겠다고..올해 재수하고 있는데..뭐 공부를 잘 안 하나봐..

그중에 특히 영어 성적이 심각하고..”

“그래서??”

“학원을 다니면 맨날 빼먹고 놀러 다니기 바쁘니까..과외로 공부시키려고 하는데 요즘 과외 여자들이 많이 하잖아.

그런데 여자 선생 붙여 놓으면 어찌나 괴롭히는지 선생들이 일주일을 못 버티고 그만둔대..”

“그래...?”

“어..그래서 남자 선생이면 좀 괜찮겠다 싶은데..그 엄마라는 사람은 또 불안한 거지...남자 선생 붙이기가...

그래서 나한테 믿을만한 사람 있으면 소개 좀 해달라고 해서...”

“그랬구나...근데 나하고 너 사이 아냐? 그 사장은...?”

“아니..모르지..전에 말했잖아...사장이 유부녀 직원은 안 쓴다고..결혼하면 뭐 바로 퇴사라고 봐야지..

그렇다 보니까 다른 여직원들도 애인 있어도 쉬쉬하지 뭐..없다고..”

“그래....그래서 나보고 걔 과외 해보라고..?”

“어..오빠 싫거나 공부하는데 시간 뺏길 거 같으면 말고..그냥 난 용돈도 되고 해서 괜찮을 거 같아서...”

“아니 뭐...싫지는 않고 한번 생각해볼게.”

“그래 잘 생각해봐.”



사장의 딸아이 과외라니, 갑자기 뜻밖의 복수할 기회를 가진 것에 무척이나 기뻤지만

난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담담한 어조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씨발놈...크크...그때 외동딸이라고 했지? 아주 애지중지 키웠겠구만..그 딸년을 내가 기필코 먹어버리고 말겠어..흐흐..’



난 사장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겨눌 생각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억지로 참으려고 했지만, 자꾸만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뭐야..아까는 뚱하더니..이제는 기분 좀 괜찮은가 보네?”

“어? 어어..흐흐. 배고파서 그랬나봐. 맛있는 거 먹으니까 좀 낫네.”

“그래..그럼 다행이고..”



그렇게 지수와의 식사가 끝나고 난 지수에게 급히 일이 생겼다며 대충 둘러대고 서둘러 지수와 헤어져 도서관에서 가방을 들고나와 집으로 향했다.



‘이 년을 어떻게 따먹지..흐음...’



집에 도착해서도 내 머릿속에는 그 딸년을 어떻게 따먹을지 계속 고민이 맴돌았고,

난 하루라도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기에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지수에게 연락해서 그 과외 당장 하겠다고 말했다.

지수는 조금 놀란 목소리로 밤중에 전화해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다며 사장에게 말해놓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 일단 그건 가서 생각하자. 침착하자. 침착해 긴장하면 안 돼...’



난 전화를 끊고 당장이라도 복수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설레임에 온몸이 즐거움으로 부르르 떨렸지만 억지로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며 잠을 청했다.



‘내일이면 그놈의 딸년을 볼 수 있는 거야. 내일이면...’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해 새벽 2시가 넘어서 난 겨우 잠이 들 수 있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어느새 10시가 넘어 있었다.

휴대폰을 확인하니 지수에게 연속해서 두 통의 메시지가 와 있었지만, 액정이 깨져서 무슨 글자인지 제대로 확인을 할 수 없었다.

그제야 난 어제 홧김에 휴대폰을 집어던진 것이 후회됐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지나간 일인데..



난 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아침을 챙겨 먹고 세수를 한 뒤 일단 집 근처 휴대폰 매장으로 가서 가장 저렴한 휴대폰을 일단 구입했다.

다행히 액정만 깨지고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아 모든 데이터를 그대로 새 휴대폰으로 옮길 수 있었고,

난 뒤늦게 후회를 하며 새 휴대폰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지수에게 와 있는 카톡 메시지를 다시 확인하니 오늘 저녁 6시까지 사장의 집으로 가면 된다는 내용이었고,

사장의 주소와 간단한 약도가 설명되어 있었다.



‘그렇게 멀지는 않구만..’



사장의 집은 우리 집에서 지하철로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일단 6시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난 우선 도서관으로 가서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폈다.

하지만 좀처럼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았고, 어서 빨리 6시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디게 가는지. 십 분이 한 시간처럼 느껴지며 천천히 시간이 지나갔고, 그래도 시간이 가긴 가는지 어느새 5시가 조금 넘어 있었고,

난 조금 일찍 도착하기 위해 가방을 싸서 도서관을 나와 지수가 알려준 사장의 집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역에서 내리니 5시 30분이 조금 넘어 있었고, 걸어서 사장의 집에 도착하니 40분이 조금 안 된 시간이었다.

사장의 집은 내 예상대로 꽤나 고급스러운 이층집이었는데 벨을 누르자 문이 열리고, 난 정원을 지나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씨발. 졸라 잘 사네...진짜 티브이에서 보던 집이...’



그리고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니 일하는 아주머니로 보이는 분이 나를 맞아주었고, 잠시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으라고 말했다.

소파에 앉아 있는 동안 아주머니는 음료수를 내와서 나에게 건네주셨고, 그렇게 잠시 기다리니 방에서 사장의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대충 나이를 짐작하면 40대 초반 정도가 될 것 같은 여자는, 역시 돈이 많아서 그런지 얼굴이며 몸매며 상당히 공을 들이고 관리한 티가 나서

전혀 그 나이 또래로 보이진 않고 밖에 나가면 30대 초반 정도로 볼 것 같은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이야기 들었어요. 지수 씨 아는 오빠라고..”

“아..네..”

“우리 애가 외동이라 워낙 유별나고 그래요..그래서 학원도 잘 안 다니고..맘 같아선 대학도 가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애 아빠가 대학은 꼭 가야 된다 그래서..”

“그렇죠..요즘 대학은 일단 나와야 하니까..”

“그렇긴 한데 워낙 공부에 취미를 안 붙여서...”

“아..네...”



사장의 부인은 이야기를 이어가며 목이 마른 지 물을 마시기 위해 살짝 몸을 앞으로 숙였는데

헐렁한 긴 원피스가 앞으로 늘어지며 가슴이 살짝 드러나고 있었다.



‘역시..가슴도 관리를 하나 보네..저 나이에 처지지도 않고...’



얼핏 본 사장의 부인 가슴은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과 달리 상당한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지수보다 작았지만 만지기 적당한 크기의 가슴 사이즈로 보였다.



“어..내가 주저리주저리 말이 너무 이층 은주방으로 가죠..”

“아..네..”



난 부인의 뒤를 따라 은 주방으로 향했고, 부인이 방문을 열자 날카로운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아 과외 같은 거 안 한다고!!”

“너 손님도 있는데 그렇게 시끄럽게 굴 거야?”

“손님은 무슨. 과외 선생이 손님이야? 흥..”

“너 말버릇이..”

“아. 몰라.  안 하다고..공부하기 싫다고!!”

“저. 선생님 죄송합니다. 애가 아직 워낙 철이 없어서..”

“아 아닙니다...”

“어. 여자 선생 아냐??”



그때 책상에 머리를 박고 고래고래 소리만 질러대던 은주는 내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 빤히 쳐다봤고,

난 은주를 향해 슬쩍 미소를 지어 보이고 은주를 아래위로 슬쩍 훑었다.

짧은 단발에 귀여운 외모를 하고 있는 은주는 워낙 평범한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있어 정확한 몸매는 알 수 없었지만

다리를 보아하니 조금 마른 듯한 체형이었다.



“헤헤...선생님 잘 생겼네요”

“네? 아...하하..”

“너 선생님한테 자꾸 그런 이상한 말 할 거야? 죄송합니다...선생님..”

“아..아니에요..저 사모님, 무슨 일 있으면 부를 테니까 일단 은주랑 이야기 좀 해볼게요.”

“아..네..무슨 일 있으면 꼭 말씀하세요..”

“네. 그러겠습니다”



부인은 근심 가득한 표정을 하고는 방문을 닫고 나갔고, 은주는 나를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뭘 그리 빤하게...”

“잘 생겨서요..헤헤..선생님, 여친 있어요?”

“글쎄다..있으면 왜?”

“없었으면 좋겠는데....히히..”

“난 너 같은 꼬맹이는 관심 없거든...”

“얼래? 내가 무슨 꼬맹이에요. 이래 봐도 나 스무 살 이거든요!!”

“그래..나이 먹었네..크크..나한테는 꼬맹이야. 일루 앉아봐. 실력이 어느 정도 되나 테스트 한 번 해보게”

“아아아. . .  그런 재미없는 거 말고..선생님.  빨랑 말해 봐요. 여자 친구 있어요, 없어요.  빨리이이이.  말해 봐요”



은주는 마치 어린애처럼 내 팔에 붙들려 앵앵댔고,

그때 내 팔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촉감에 역시 내 예상대로 마른 몸매에 가슴도 꽤나 빈약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정도 붙어있으면 지수라면 바로 물컹한 촉감이 느껴 졌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건 지금 나에게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었고, 난 애써 은주에게 관심이 없는 척을 하며 빨리 영어테스트를 하라고 종용했다.



은주는 계속 재미없는 것 시킨다고 입이 삐죽 튀어나왔지만, 내가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계속 테스트를 요구하자

결국 포기하고 내가 가지고 온 테스트지를 풀기 시작했다.

30분 만에 나온 결과는 10점, 말 그대로 정말 심각한 영어 실력이었다.



“너...하아....심각하네..”

“헤헤..꼴통이죠..그쵸...? 그러니까 재미없는 거 그만하고..선생님.  나랑 놀아요. .  네??”

“그래 알았어..그럼 딱 이주 줄게”

“네? 뭘 이주 줘요??”

“네가 이주 만에 내가 다시 테스트지 가지고 와서 50점 이상 맞으면 너랑 놀아준다고”

“정말요??? 근데 선생님 저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에요? 50점이 뭐에요..30점으로 낮춰주....”

“야.  장난하냐? 수능 얼마 남았다고..하아...”

“알았어요..알았어..히잉...50점 너무 높은데...선생님! 그 대신 약속은 꼭 지키기에요.!!”

“그래 알았어..”



그렇게 시작된 은주의 과외, 난 일주일에 4번씩 가서 은주의 과외를 해주었고 은주는 내가 지수나 부인에게 들은 것과 달리 상당히 열심히 공부를 했다.

원래 어떤 모습인지 모르겠지만, 나와 약속을 위해서 열심히 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쏜살같이 지나간 이주의 시간..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고, 은주는 잔뜩 긴장된 표정으로 내가 건네준 테스트지를 심혈을 기울여 풀기 시작했다.



‘크크..꼬맹이. 귀엽네..엄청 열심히 푸네...’



마침내 30분의 정해진 시간이 지나고, 한 문제 못 풀었다고 징징대는 은주에게서 난 테스트지를 빼앗아 점수를 채점하기 시작했다.

한 문제 맞을 때마다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한 문제 틀리면 지수의 얼굴은 울상이 되고 있었고 드디어 마지막 두 문제를 남은 상태에서 점수는 48점이었다. 마지막 문제는 못 풀었다고 했으니까 이 문제를 맞추면 통과고 아니면 실패였다.



“맞을까? 아닐까? 흐흐..”

“아.  선생니임. . !! 전 진짜 죽을 거 같아요..빨라아아앙!!!”



은주는 애가 타서 죽을 거 같은 표정이었고, 난 한참을 뜸을 들이다 채점지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은주는 눈앞에 상황이 안 믿기는지 몇 번이나 확인하고서 집 안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맞췄어. . !!!!내가 맞췄다고!!!!”

“야.  어머니 올라오시겠다. 좀 조용...”

“헤헤..알았어요..우와 내가 50점을 넘겼어..나 완전 돌머린데..크크크크..”

“자랑이다..으이구...”

“선생님.  약속 지킬 거죠? 그쵸???”“그래..이번 주 주말에 놀자 같이”

“와아. .  신난다. 선생님이랑 데이트한다!!”

“데이트는 무슨..우리가 사귀는 사이냐?”

“아.  몰라요. 내 맘대로 할래.  데이트야 이건. . !!”



은주는 좋아죽겠다는 듯이 싱글벙글 함박웃음을 지었고, 그렇게 내 계획대로 진행되는 상황에 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흐흐..좋아...’



그리고 다가온 토요일 오후, 난 은주의 집에 찾아갔고 부인에게 은주가 이번에 테스트를 통과해서 주말에 하루 시간 내서 같이 놀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적이 올랐다니 좋긴 한데...은주가 선생님 주말까지 시간 뺏어서 귀찮게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죄송해서..”

“죄송하긴요..저도 뭐..맨날 도서관에 처박혀 있는데 바람도 쐬고 좋죠 뭐..”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고맙구요..”

“네..그럼 은주 좀 데리고 다녀오겠습니다”

“네..선생님..”



난 부인에게 간단히 인사를 하고 은주의 방으로 올라갔고, 문을 두드리자 방 안에서 잠시만 기다리란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은주가 나왔다.

평소와 다른 화장을 하고 짧은 치마에 가슴 쪽이 깊게 파인 티셔츠를 입은 은주의 모습은 지금까지 보아오던 앳된 모습과 다르게

영락없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의 모습이었고, 그런 은주의 모습에 난 조금씩 욕구가 치밀어 올라왔다.



‘흐음..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흐흐..’



“선생님 저 예뻐요? 화장이 너무 촌스럽나..”

“아냐..예뻐..야.  영화 시간 늦겠다 빨리 가자”

“아.  맞다!! 영화 시간!!”





그렇게 시작된 은주와의 하루 데이트, 우린 다른 연인들처럼 하루 종일 팔짱을 끼고 영화를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같이 커피숍에 앉아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은주는 정말 내가 남자 친구 같다고 너무 좋다며 하루 종일 웃음이 얼굴에 떠나지 않았고, 난 그런 은주의 모습에 아주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래..어찌 보면 네가 잘못한 건 없는데...그래도 어쩌겠어..이래야 내 기분이 풀릴 것 같은데...’



그리고 어느새 어둠이 밀려오고 시간은 9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그만 들어갈까?”

“벌써요? 이제 9신데....아직 오늘이 3시간이 남았잖아요.”

“어머니 걱정 하실거야...”

“아아아아. .  좀만...선생님 우리 술 마실래요? 나 여기 근처 엄청 분위기 좋은 바 아는데..”

“술은 무슨...학생이..”

“선생니임. . .  저 스무 살이에요..미성년 아니라구요...히잉...”

“알았어..아휴..그럼 딱 한 잔 만이다..”

“헤헤...네에. . ”



그렇게 계획대로 난 못 이기는 척하며 은주를 따라 근처의 바로 들어갔고, 난 평소 알고 있던 도수가 상당히 높은 칵테일 두 잔을 시켜 은주에게 내밀었다.



“어..이건 첨 먹어보는데..너무 독한 거 아니에요?”

”먹기 싫음 먹지 말고..내가 좋아 하는 거야..하긴 넌 아직 애니까..도수 없는 칵테일이 좋겠다..그치? 크크...“

“뭐야!! 애 아니거든요! 자꾸 애 취급하지 마요..치이...”



내 예상대로 은주는 잔뜩 성질을 내며 칵테일을 그대로 원샷을 하고는 한 잔 더 달라고 주문을 했다.



‘흐흐...그거 두 잔 마시면 바로 훅 갈 건데...’



잠시 후 다시 나온 칵테일을 은주는 내 말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또다시 원샷을 했고, 그대로 은주는 뻗어버리고 말았다.



“은주야...은주야...”

“아아..선생님...하아아아...”



은주는 완전히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고, 난 서둘러 계산을 하고는 은주를 데리고 근처의 모텔로 향했다.



은주는 내 등에 업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고 난 은주를 침대에 눕히고,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며

드디어 다가온 복수의 날에 너무 기뻐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크크크...씨발..드디어 드디어 복수를 하는 거야...!!!’



나는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흥분을 억지로 억누르며 샤워를 마치고 알몸으로 나왔고, 누워 있는 은주에게 다가가 하나씩 옷을 벗겼다.

은주의 티셔츠와 치마를 벗기자 앙증맞은 분홍색 속옷 세트가 드러났고, 난 한 번에 은주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그대로 벗겨버렸다.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버린 은주의 모습은 조금만 더 살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전형적인 마른 체구에 아쉬움이 밀려왔지만

가슴은 체구에 비해서 조금 있는 편이라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었다.



‘흐흐..내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은주는 아직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고, 난 그런 은주의 몸 위로 올라가 봉긋하게 솟아 있는 작은 가슴을 어루만지며 혀로 은주의 젖꼭지를 핥아댔다.



“흐으으음....”



은주는 내가 핥아대자 간지러운지 자꾸 손으로 날 밀쳐내려 했지만, 난 은주의 두 손을 꼭 붙들고 계속해서 은주의 가슴을 핥아댔다.

그리고 어느새 톡 하고 튀어나온 앙증맞은 은주의 젖꼭지를 보며 난 조심스레 밑으로 내려가 은주의 다리를 양옆으로 활짝 벌렸다.

다리가 벌어지며 드러나는 은주의 분홍빛 보지.. 한눈에 보기에도 은주의 보지는 경험이 거의 없어 보였고,

분홍빛 보지에 걸맞게 음모는 제모한 것처럼 아주 조그맣게 자라 있었다.



‘흐흐...설마 처음은 아니겠지...’



난 설마 은주가 처녀가 아닐 거란 생각과 함께 은주의 보지에 얼굴을 가져갔다.

코끝으로 전해오는 살짝 찌린내와 함께 보지 특유의 냄새가 나며 내 자지는 터질 듯이 발기했고, 난 은주의 보지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슬쩍 혀로 핥아 올렸다.



“하아.....”



보지에서 전해오는 자극에 은주는 몸을 살짝 부르르 떨었고,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보지 물을 보며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커다랗게 발기한 내 자지를 은주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하으으윽..!!”



아래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에 은주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깨어났고, 난 그런 은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거칠게 은주의 보지에 내 자지를 쑤셔 넣었다.



“하아..하아...선생님..지금..하아..”

“왜에..이러면 안 돼...너 나 좋아하잖아?”

“그..그렇긴 한데..하으으윽!! 선생님..하아..하아..”

“왜? 빨리 말해..싫다면 뺄게..”

“아..아니에요..하아..선생님 좋아요..좋아..하아..키스해주세요..하아..”



은주의 그 말에 난 은주의 입술에 진하게 키스를 하며 봉긋한 작은 가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계속해서 은주의 보지에 내 자지를 쑤셔 넣었다.

은주는 아래에서 느껴지는 아찔한 자극에 나와 키스를 하며 계속 거친 숨을 토해냈고, 결국 못 참겠는지 내 입술에서 입술을 떼며 거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하아..하아..선생님.  하으윽!! 섹스도 왜 이렇게 잘해요..하아...하아..”

“크크..잘 하긴..너 내가 설마 처음은 아니지..?”

“네에..하으응.  두..두 번째에요..전에 사귄 남자랑 하고..하아...하아..”

“걔랑 오래 사겼어?”

“아뇨..하아..한 석 달...하아..섹스도 몇 번 안 했어요. 정말...하아...걔는 정말 못했는데..”

“흐흐...내가 훨씬 나아..?”“네에..하아..그럼요.  선생님이 더 잘 생기고..하으윽! 섹스도 훨씬..하아..선생님...하아..너무 좋아요..하으으윽..!!!”

“그래..흐으윽..!!”



난 은주와 이야기를 하다 어느새 절정을 맞을 것 같았고, 아직 사정하기엔 이르다고 생각되어

재빨리 자지를 빼고 은주를 무릎 꿇리고 뒷치기 자세를 만들었다.



“하아...이건 뭐에요..선생님...하아..”

“아직 이렇게 안 해봤어? 흐흐..좋은 거야...”



난 은주의 엉덩이를 내 손으로 꽉 잡아 옆으로 벌려 보지가 환하게 보이게 만들고는 한 번에 내 자지를 은주의 보지 깊숙이 집어넣었다.



“하...하으으윽!!! 선생님.  하아...”

“흐흐..훨씬 깊게 들어가지..”

“아흐으응.  저 죽을 거 같아요..”



은주는 아까보다 훨씬 깊게 들어간 내 자지에 허리를 들썩이며 동공까지 풀리며 정신을 못 차렸고,

난 은주의 엉덩이를 손으로 꽉 붙잡고 거칠게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하아..하아..하아...좋아요 선생님..더 .. 더 깊게..하아..”

“하아..나도 나도 좋아..하으으윽..!!”



아까까지만 해도 수동적이던 은주는 연신 엉덩이를 들썩이며 아직 어설프지만 보지를 조였다가 풀며 나에게 자극을 줬고,

나는 거칠게 은주의 보지에 계속 박아대며 어느새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하아..하아..선생님..하아...좋아....하으으윽!!”

“나..나온다..하으으윽..!!”

“안..안에 해줘요..안전한 날이에요..하아앙. !!”



은주의 그 말과 함께 난 은주의 보지 깊숙이 내 자지를 밀어 넣고 잔뜩 정액을 토해냈고,

은주는 내 정액을 보지로 받으며 몸을 부르르 떨며 보지에서 울컥하고 보지 물이 쏟아져 나왔다.



“하아..하아...선생님 너무 좋았어요..”

“나도..나도 좋았어..흐흐..”

“선생님 키스해줘요...하아...”



은주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난 그런 은주를 침대에 눕히고 은주의 입술에 진하게 뽀뽀를 해주었다.



“흐흐..됐지..?”

“네에..좋아요...어머...어떡해..”

“왜??”

“저기...내 거기에서 오빠꺼 나오는데 너무 야해요...”



은주의 말을 따라 은주의 보지를 보니 그곳에서 내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은주는 그 모습을 보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크크..그러게. 야하긴 하다...안에 싸는 거 처음이야?”

“네...그 오빠랑 하면 맨날 그냥 하는 자세에..콘돔 끼고 해서..”

“그래..크크..내가 그럼 네 보지에 처음 싼거네..흐흐..”

“뭐야...보지가...야해요..”

“보지가 보지지 크크크...”

“몰라요...어마..지금 몇 시지?”

“지금...헐...벌써 11시 넘었다!! 야 빨리 나가자!!”



섹스에 열중하다 보니 어느새 11시가 넘어 12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고,

우리는 서둘러 같이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와 옷을 입고 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집 앞에 도착하니 11시 50분, 난 왠지 은주 혼자 집에 들여보내면 혼날 거 같아 벨을 누르고 같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은 깜깜하게 불이 꺼져 있고, 주방에만 불이 들어와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가자 부인이 나와 은주와 나를 맞았다.



“지금 시간이...”



부인은 은주를 보며 뭐라고 하려다 나를 보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난 은주에게 눈치를 줘서 얼른 2층으로 올라가라고 했다.

은주는 날 보며 싱긋 미소를 짓고는 후다닥 2층으로 올라갔고, 주방에는 나와 부인만이 남게 되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일찍 들여보냈어야 되는 건데..”

“아니에요..은주 저 기집애가 또 선생님한테 더 놀고 싶다고 그랬겠죠...”

“그래도 제가 관리를 잘 못 했으니 제 책임이죠..”

“아니에요. 선생님이 무슨...”

“네...그럼 시간이 늦었으니 그만 전 들어가 보겠습니다”

“저..선생님 안 바쁘시면 잠깐...”

“네??”



부인은 나에게 앉을 것을 권했고, 난 그런 요구를 안 들어주기도 뭐해 자리에 앉았다.

식탁에 놓여 있는 잔에는 한눈에 봐도 잔뜩 독한 양주가 담겨 있었고, 부인은 잔을 하나 가지고 와서 나에게 양주를 따라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고민이라도....”

“하아..그냥 오늘은 누구한테라도 이야기를 좀 하고 싶네요...그래서 죄송한데.. 제 이야기를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네....말씀하세요...”



그렇게 부인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최신업데이트
글이 없습니다.
주간BEST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