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사슬

맑음
202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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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사슬

바닷가로 달려들던 파도가 바위와의 힘겨루기에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듯 산산이 부서진 몸뚱이를 허공 속의 하얀 포말로 흩어놓자 때를 기다렸다는 듯 바닷가를 감싸고돌던 차가운 겨울바람이 파도의 포말을 휘몰아 우두커니 서 있던 하나의 인형을 향해 몰아쳤다.

그러나 바람의 시샘 어린 짓궂은 행동에 아무런 움직임 없이 자신을 덮치던 포말을 그대로 맞아버리고 있는 인형에 바람은 머쓱해진 듯 겨울 바닷가의 해변을 따라 그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었다.



수진은 자신의 얼굴을 덮치는 파도의 차가운 포말을 그대로 맞으며 바닷가를 향하고 있는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리고 몇 번인가 또다시 자신을 희롱하듯 다가서는 겨울 바닷가의 차가운 바람을 그대로 맞았지만 계속되는 겨울바람의 장난에 더 이상 응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듯 서서히 몸을 돌려 겨울 바닷가의 한적한 해변을 벗어나고 있었다.



"커피 흐리게 한 잔 주세요."

"네... "



주문을 받고 돌아서는 주인 듯한 사십 대 가량의 남자는 홀로 외롭게 겨울 바닷가를 찾아와 커피를 주문하는 수진을 힐끗 바라본 체 카운터 앉아있던 남자의 아내인듯한 여자에게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었다. 아마도 그 부부는 수진이 사랑의 상처를 받았거나 아니면 신상에 무언가 커다란 변화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그렇지 않다면 겨울 바닷가를 여자 혼자 찾아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듯했다.



그러나 수진은 그런 부부의 일상적인 관심 어린 눈빛에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저 창밖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윽한 커피의 향기가 수진의 후각을 자극하며 몸 안으로 스며들자 수진은 차가운 바람 속에 내맡긴 채 얼어버린 몸이 서서히 풀려감을 느꼈다.

그렇게 얼어있던 몸이 서서히 녹아감을 느끼자 수진은 다시 창밖으로 보여지는 풍경에 시선을 고정하며 결코 다시는 생각하지 않고 싶었던 기억의 잔상이 피어오르자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아랫입술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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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

"..... "



수진은 얼어 붙은 듯 그 자리에 선 채로 벌거벗은 하체를 침대 시트로 가리며 자신을 바라보며 말을 잊지 못하는 남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수진의 남편 곁에서 벌거벗은 몸을 미처 가리지 못 한 체 고개를 돌리고 앉아있는 자신의 친구인 주영을 발견하자 선영은 떨려오는 자신의 몸을 주체하기 힘든 듯 아랫입술을 굳게 문체로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그렇게 두 사람을 노려보던 수진이 자신의 눈가에 이슬이 맺혀감을 느끼자 한쪽 손에 들고 있던 꾸러미를 두 사람을 향해 던진 뒤 몸을 돌려 현관으로 뛰어갔다.



수진은 자신의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르자 바닷가를 향했던 눈을 감아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눈을 감아버린 수진의 마음은 커피잔을 부여잡은 떨리는 손을 통하여 울고 있었다.

주영은 말없이 앉아 있는 태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자신의 친구 남편이자 자신의 육체를 처음으로 안아버린 남자였던 태우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태우나 자신은 그토록 조심했던 자신들의 관계가 수진에게 모두 발각된 현실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었다.



주영은 이렇게 벌어지고 만 상황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친구의 남편과 몸을 섞을 당시부터 언젠가는 이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곤 했지만 지난 일 년간을 아무런 변화 없이 무사히 태우와의 관계를 지속해오자 주영은 어느덧 자신을 감싸고 있던 수진에 대한 죄책감이나 불안감이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고 그에 맞춰 주영은 수진이 업무차 출장을 가게 되어 수진이 집을 비울 땐 수진이 잠들었을 침대 위에서 태우와 함게 섹스의 열락에 빠져들기도 했고 어느 땐 수진이 집에 있던 순간에도 태우와 순간적인 섹스를 가지기도 하는 등. 그 수위가 높아져 갔지만 다행히 수진은 아무런 눈치를 채지 못했고 그렇게 지난 일년간 외줄을 타듯 이어왔던 태우와의 관계가 이제 모두 드러나 버린 것이다.

더우기 자신의 친구인 수진의 집에서 태우와 함께 침대에 나란히 누워 미처 끝내지 못했던 섹스의 열락에 취해있던 모습으로 그대로 말이다.



"이제 어떡하죠."

".... "



주영이 태우를 향해 먼저 입을 열자 태우는 주영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 한 체 연신 담배만을 피워대고 있었다.



"태우씨... "



주영이 재촉하듯 태우를 다그치자 태우는 입에 물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끈 뒤 주영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나도..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

".... "

"일단 수진이와 이야기를 해봐야겠지. 하지만 그게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어."



자지러질 듯한 목소리로 남자의 밑에 깔린 여자가 목소리를 더욱 높여 짙은 신음 소리를 내뱉자 남자는 여자의 양 유방을 주무르던 손을 거두어 무릎을 세운 채 바닥을 디디고 있는 발목을 잡아 들어 가지런히 모은 뒤 자신의 얼굴 앞에 여자의 다리를 고정한 뒤 허리를 더욱더 거세게 움직였다.

여자는 남자가 자신의 다리를 모아 높이 세우며 자신의 보지를 더욱더 거세게 밀어붙이자 모아진 자신의 다리를 따라 다물어버린 보지 살 사이로 남자의 자지가 움직이는 느낌이 더욱더 강하게 전해지자 고개를 뒤로 젖힌 채 허리를 튕겨 올리며 더욱 짙은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하흑.. 악.... 흐흑... 김 대리님... 김 대리님... "

"헉... 헉.. 아흑.... "

"미치겠어요... 아흑.. 나 몰라... 흐흑... "

"그래.. 미영아.. 내가 미치게 해줄 게 헉.. 헉... "



그렇게 몸부림치는 두 남녀의 소리가 높아져 가자 마치 그런 남녀의 몸부림에 회답하듯 주체할 수 없이 음수를 내뿜던 여자의 보지에서도 짙은 마찰음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푸욱... 퍽.. 퍽.... "

"철퍽... 철퍽... 찌걱..지걱... 퍽... "

"아악... 내 몸이 탈것 같아요.. 김 대리님... "

"헉.. 헉... 윽..... "

"퍼억.. 철퍽... 찌걱.. 쩍... "



그렇게 두 남녀의 아랫배가 부딪치는 소리와 더불어 여자의 보지를 넘나드는 남자의 자지로 인해 일어나는 소리에 두 남녀는 더욱 흥분한 듯 몸을 밀착하며 서로의 몸을 더욱 요란하게 움직였다.



"하.. 하.. 미영 씨.. 엎드려 봐... "



한참을 여자의 몸 위에서 요동치던 남자가 몸을 일으키며 여자의 허리를 잡은 채 엎드릴 것을 요구하자 여자는 힘에 겨운 듯 천천히 몸을 돌려 침대에 엎드리자 남자는 엎드린 여자의 허리를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침대에 엎드린 여자는 얼굴을 침대에 묻은 체 엉덩이만을 하늘 높이든 자세로 어서 자신의 보지로 남자의 뜨거운 자지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듯 연신 보지 살을 움찔거리며 콧소리 가득한 비음을 토해냈다.



"아흥... 대리님 .. 어서.. 빨리... "

"하.. 하...흣.. "



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애원에도 쉽사리 여자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밀어 넣지 않은 채 하늘로 치켜든 여자의 하얀 엉덩이를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자신의 자지를 여자의 엉덩이 아래에 자리한 보지 근처를 조준한 체 가쁜 숨을 고르기만 하고 있었다.



"하흥.. 대리님 어서요... 나 좀.. 뭐 하는 거예요.. "



여자는 기다렸던 남자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밀고 들어오지 않자 초조한 표정으로 침대에 묻었던 얼굴을 돌리며 남자를 바라보던 순간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허리를 힘차게 앞으로 뻗어 자신의 자지를 기다리며 보지 물을 토해내고 있는 여자의 보지 속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악.... 학..... 아윽... "



갑작스러운 남자의 침입에 여자는 입을 한껏 벌린 채 비명을 토해내며 흩어진 침대 시트 자락을 움켜쥐며 머리를 침대에 파묻듯 비벼댔다.



"철퍽.. 퍽... 푹... 퍼억.. 철퍽... "

"아악... 아흑.... 악.... 김 대리님.. 하학.. "



남자의 아랫배가 하늘을 향해 치켜든 여자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때리며 여자의 보지를 깊게 공략하자 여자는 밀려드는 쾌감에 몸을 주체하지 못하며 뒤로 뻗은 다리를 남자의 허벅지에 바깥쪽에 붙이며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하흑.. 헉.. 미영아.. 나 쌀 거 같아..허헉... "

"아흑.. 안 돼요. 조금만 더... 조금만.. 나도 곧.. 될 것 같아요.. 하흑.. "



아직 절정을 맞지 못한 듯 여자가 절정을 향해 달리는 남자를 향하여 애원하는 목소리로 조금 더 버텨 달라고 요구하자 남자는 이를 악문 체 허리 운동을 계속했다.



"헉.. 헉... 하흑.... "

"아학... 느껴져요..대리님... 저도... 하흑...

""미영아... 더 이상은.. 아흑... "

"하학... 저도... 김 대리님.. 저도... 아흑... "



남자의 자지가 꿈틀거리며 자신의 보지 속으로 정액을 뿜어내며 자신의 질벽을 두드리는 것이 느껴지자 여자는 위로 치켜든 엉덩이를 아래위로 움직이며 밀려드는 절정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어땠어..? 오늘 섹스....? "

"몰라요... "



남자가 담배를 입에 문체 조금 전 있었던 섹스에 관하여 묻자 신음 소리를 지르며 몸을 흔들던 여자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어땠냐고? 좋았어...? "

"네.. 좋았어요.... "

"얼마만큼 좋았는데...? 죽을 만큼..? "

"..... "

"말해봐.. 얼마만큼 좋았어...? "

".. 많이요.. 많이... "



여자가 말을 마치자마자 얼굴을 붉히며 침대 시트로 얼굴을 가리자 남자는 그런 여자의 모습을 보며 만족감에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입으로 가져갔다. 상훈은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미영과 나누었던 섹스를 다시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미영은 섹스를 거듭할수록 숨겨졌던 본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처음 미영과의 섹스를 가질 때만 해도 미영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몸을 부들거리며 자신의 움직임에 겨우 보조를 맞출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미영은 섹스를 즐길 줄 알았다. 아직까지 섹스가 끝난 뒤 자신의 진한 농담 앞에서 얼굴을 붉히는 순진함을 가지고 있지만 미영은 이제 섹스의 순간에서만큼은 뜨거운 여자로 변하고 있었다.



"한 과장님은 어떻게 된 걸까요.. "

"글쎄. 일주일이 넘도록 회사에도 연락이 없고. 핸드폰도 안되니.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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