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주는 아내

맑음
2024.11.19 (화)
서울특별시 강남구 3.0'C
글이 없습니다.

선물주는 아내

남자의 로망.

나에겐 조금 특별한 로망이 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로 인해 로망은 현실이 되었다.



45살의 최유진.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둔 나의 아내...



비록 나이는 많지만 고운 외모 때문에 아직은 그런대로 쓸 만한 여자다.

조금 작은 키에 중년의 나이답게 육덕이 무르익은 아내....

지금도 아내와 길을 다닐 때면 남자들의 시선이 아내를 향하는 것에 나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아내가 싫증 난다!

누구나 원하는 그런 아내가.



평생을 집안일만 하며 아이만 키워온 아내는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말이라면 그저 하늘같이 받드는 전형적인 현모양처......

무엇 하나도 나와 상의하지 않고는 결정조차 하지 못하고 아이가 다치거나 큰일이 생겨도 나에게 먼저 전화하는 바보 같은 여자다.

물론 그것은 내 직업이 형사라는 것도 한몫했지만!



아내와 섹스를 나눈 지가 벌써 6개월이 넘어간다.

마냥 내 밑에 깔려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아내에게서 더 이상 어떤 성욕도 느낄 수 없었다.

아내도 요즘 들어 섹스리스에 대한 심각함을 느꼈는지 뭔가 노력하는 듯했지만

그런데도 나는 아내에게서 그 어떤 만족감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



눈 밑에 칼자국이 나 있는 험상궂은 얼굴로 거친 경상도 사투리를 날리는 후배 한 놈이 집으로 놀러 왔다.

10여 년 전 내 손으로 잡아 구속한 고향 후배 한경태란 놈.



그놈의 직업은 조그만 건축 현장을 감독하는 일이다.

사실 ‘오야지’니 ‘십장’이니 아래위는 나누어 놓았지만 노가다는 말 그대로 노가다고, 거기서 노는 놈들은 아래위 할 것 없이 성격이 거칠다.

거기다 폭력 전과까지 있으니 보통 사람 같으면 얼굴을 쳐다보는 것도 힘들겠지만, 나에게는 귀여운 후배에 불과할 뿐이다.

어쩌다 보니 지금 형사가 되어있긴 하지만 내 젊은 시절은 그 후배 놈이나 별반 다를 것 없는 인생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에 나와 만난 친구들보다는 그때 같이 고생했던 후배나 친구놈들을 더욱 챙기곤 했는데

특히 이놈만큼은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였던 것을 내 손으로 잡아 자수시키고

가능한 놈에게 유리하도록 조서를 꾸며 생각보다 훨씬 짧게 형을 받게 만들어 주었다.

이유는 없었다. 다만 심성이 착하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였고.



나는 병적으로 나쁜 놈을 싫어한다.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도.

놈은 교도소에서도 나름대로 노력해 건축 기술을 배우고 고등학교 검정고시까지 패스해 모범수가 되었고

당시 대통령 선거 등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파격적인 감형을 받아 출소한 뒤 지금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이놈이 집까지 오게 된 이유는 며칠 전 있었던 일 때문이었다.



단 한 번도 나에게 맞서지 않았던 아내가 이사를 하고 싶다는 자기 말을 무시해버린 나에게 반기를 들고 생전 처음으로 맞서기 시작했고

더 이상 문제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나는 거실을 확장하고 집안의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으로 의견을 절충했다.

잠복 때문에 이틀 만에 집에 들어가 보니 공사는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중이었는데

아내의 표정이 자꾸 나를 피하는 것이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날 저녁 아내를 불러 앉히고 자꾸만 뭔가를 숨기려는 아내를 윽박질러 이유를 알아냈다.

인부 중 한 사람이 자꾸 자신을 훔쳐보더니 급기야 안방 문까지 노크도 없이 불쑥 열거나

화장실이라도 갈 때면 항상 그 주위에 어슬렁거린다는 것이었다.

화가 치밀어 당장이라도 그 자식을 잡아 넣어버리고 싶었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자 묘한 느낌과 함께 그동안 참아왔던 성욕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금 아내를 다그쳐 혹시나 말하지 못한 것이 더 있나 추궁해 봤고.

자꾸만 뭔가를 숨기려는 아내에게 급기야 범인들에게 자백받을 때처럼 강압적으로 심문을 해버렸다.



이어지는 아내의 말.



그놈은 아내가 앉기라도 하면 기다렸다는 듯 아내의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다리 사이를 훔쳐보았고

이따금 참이라도 차려주면 항상 도와준답시고 아내의 곁에 서서 아내의 몸을 건드렸다는 것이었다.

평생을 집안일만 하면서 살아온 아내로서는 어떻게 대응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나에게 말이라도 하면 일이 더 커질 것 같아서 말도 못 하고 끙끙 앓았다는 것이었다.



무식하고 거친 막노동꾼에게 아내가 당했을 일을 생각하면 당연히 치밀어야 할 분노는 온데간데없고 야릇한 흥분만이 명치 깊숙한 곳을 답답하게 했다.

그랬다. 나는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성욕을 느꼈다.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까 봐 울먹이며 고개를 숙인 아내의 팔을 잡고 안방으로 끌고 가 침대에 내동댕이치고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겁에 질려 눈을 동그랗게 뜬 아내의 앞에서 마치 내가 그 막노동 인부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나는 상상을 깨기 싫어 눈을 감고 더욱 몰입했다.



아내는 무참하게 나에게 강간당하고 있었다.

물론 아내의 입장에서는 좀 거칠긴 했지만 무려 여섯 달 동안이나 기다려 왔던 일이었을 것이다.

여태껏 그렇게 아내에게서 흥분한 적이 없었다.

아내의 피부, 아내의 입술, 아내의 가슴, 아내의 그곳. 어느 하나도 예전의 아내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거의 하지 않았던 애무. 하지만 그때 난 아내의 온몸을 혀로 핥았다.

왜냐하면 그때의 나는 내가 아니라 그 막노동 인부였기 때문에......



봉긋한 가슴을 짓이기고 유두가 끊어질 만큼 이로 물었다.

아내도 내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느낀 듯했다.

하지만 아내의 모습도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

내 혓바닥이 자신의 온몸 구석구석을 핥은 것 때문이라고 하기엔 뭔가 이상할 만큼 흥분해 있는 아내.....

아내는 흥분에 못이며 미친 여자처럼 눈이 뒤집혀 흰자위만 드러낸 채 입을 벌리고 숨을 헐떡인다.



아내를 엎드리게 하고 팬티를 벗겨 내렸다.

잘록한 허리에 비해 지나치게 큰 하얀 아내의 엉덩이. 그사이에 거무튀튀한 살이 둘로 갈라져 내 물건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조차도 놀랄 만큼 엄청난 크기로 일어서버린 물건을 사정없이 아내의 계곡으로 찔러 넣었다.

아내는 자지러지는 신음을 내며 침대보를 움켜쥐었고 내가 움직일 때마다 온몸을 비틀었다.



한참이나 이어진 아내와의 섹스.......

아내도 나도 사람이 아닌 짐승이었다…….

아내와 나는 처음으로 느낀 섹스의 황홀경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체 섹스가 끝난 후에도 멍하니 누워 움직이지 못했다.



그 뒤로 나는 가끔 그렇게 다른 사람이 되어 아내와 섹스를 나누었지만, 그때 느꼈던 흥분이나 쾌감은 맛보지 못했고 그것은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그때의 흥분과 쾌감은 꽤 중독성이 있어 다시금 그것을 갈구하는 내 마음은 너무도 절실했고 그것은 아내도 다를 것이 없는 듯했다.



그때의 일을 되네 이며 다시 처음부터 짚어 보았다.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그 자체가 이유였다.

뭔가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서는 다시 그런 섹스를 나누기란 불가능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아내도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듯했고 그래서 집으로 누군가를 초대해 보기로 했다.



“형님. 웃잔 일로 집에까지 오라고 하고?”

“싫으면 가고. ”



내 퉁명스러운 대답에 아내가 입을 가리고 웃자 경태도 어색한 모습으로 ‘씨. 익. ’ 웃는다.

칼자국이 있는 험상궂은 놈이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모습을 아마 밖에서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오줌을 지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반갑습니다. 형수님. 한 경태라고 합니다. 절 받으세요. ”



다짜고짜 아내에게 절을 하는 경태.

아내는 몹시 당황해 “왜 이러세요? 이러지 않으셔도......”라며 경태를 따라 맞절을 했다.



“앉아라. ”

“예. 형님. ”

“새끼. 누가 보면 내가 두목이라도 되는 줄 알겠다! 그놈에 형님은. ”

“히히. 죄송합니다. 형님. 그래도 형님은 제 형님입니다. 때리면 맞겠습니다. 형님. ”

“새끼하고는.”



미리 아내에게 손님이 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태는 지금까지 아내가 보아온 손님과는 많이 다른 모습일 것이다.

의리 있고 착하긴 하지만 무식하고 감정조절 못하는.

내가 원한 것은 그런 것이었다. 마치 막노동 인부 같은 사람.



내 생각대로 아내는 몹시 당황하고 놀란 모습이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단아한 치마와 살짝 붙는 v넥 스타일의 상의를 입은 아내.

보통 손님 앞에서라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옷차림이었지만 상대가 경태이다 보니, 왜 그런지 아내의 모습은 외설스러워 보였다.

얼마 전 인부와 아내 사이에 있었던 일이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머릿속에 영화처럼 그려진다.



아내가 차려온 안주로 몇 잔의 술이 오고 간 뒤 아내와 나 그리고 경태는 조금씩 취하기 시작했다.

이따금 더 필요한 것을 가져오느라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내.

몰래 경태의 눈치를 보니 아내가 허리를 숙이고 접시를 내려놓을 때마다 아내의 가슴골에 시선이 쏠린다.



순식간에 발기해버린 물건이 불편하다!

하지만 결코 경태에게 화가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내도 어느 정도 내 의중을 간파한 걸까! 아니면 술에 취해 실수한 걸까!

아내의 몸가짐이 조금씩 흐트러지더니 급기야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한쪽 다리를 세우며 치마 속을 경태에게 보이고 만다.



경태는 놀란 나머지 연거푸 소주를 들이켠다.

그리고 이어지는 극도의 쾌감과 흥분.

정숙한 아내가 경태 같은 놈에게 치부를 드러내는 모습은 내가 그동안 바라왔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당장이라도 아내를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나는 영문도 모른 채 내게 이용당하고 있는 경태에게 더 큰 선물을 주고 싶었다.



“잠깐만. ”



내가 화장실을 가는 척 자리에서 일어날 때 아내는 시원하게 차가워진 맥주를 쟁반에 담아 가져오고 있었다.

자리에 앉으며 경태를 향해 환하게 웃는 아내의 모습에서 지금까지 보아온 정숙함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상대적일 것이다.

아내의 모습은 그대로이다. 다만 그 앞에 경태가 앉아 있다는 것뿐.

정숙하고 단아한 아내는 경태 옆에만 가면 너무도 외설스럽고 자극적으로 보인다.



다시 내가 자리로 돌아온 뒤로 1시간여. 우리는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며 웃기도 하고 술도 마시며 놀았다.

그사이 아내는 몇 번 더 경태에게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존경하는 선배의 정숙한 아내. 그 여자의 속옷을 남편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훤히 볼 수 있었던 것은 경태에게 있어 큰 선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경태가 돌아가고 아내와 난 다시 불타는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문득 아내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일부러 보여 준거냐?”고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내의 몸 구석구석에 멍이 들 정도로 격렬한 사랑을 나누었지만, 아직 뭔가가 부족한 느낌!



아내는 평소 나에게 길들여진 대로 내가 원하는 그 어떤 것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 같았다.

오늘만 해도 경태에게 자연스럽게 팬티를 노출한 아내. 그건 내가 시킨 것이 절대 아니다.



그냥 우연이었을까!

도무지 답을 알 수 없어 고민하고 있던 어느 날 아내가 인테리어 공사 하자를 이유로 다시 그때의 인부들을 불러들였다.



무슨 꿍꿍이일까!

그날 저녁 다시 아내가 나에게 울먹이는 얼굴로 말했다.



“여보. 그 사람 또 나한테. ”

“뭘?”

“팬티가 없어졌어!”

“설마. ”

“나중에 다시 가져다 놓았는데 이런 게 묻어있어. ”



아내는 내 앞에 자기 분비물이 묻은 속옷을 내놓았다…….

거기엔 누렇게 말라붙은 아내의 분비물 위에 다시금 진한 무언가가 말라붙어 있었다.



그때 난, 마치 아내가 강간을 당한 느낌마저 들었다.

뒷골이 뻐근할 정도의 엄청난 흥분이 몸을 감싸온다…….

마치 날 선 칼을 들고 있는 범인과 일대일로 마주한 느낌처럼.



“이 새끼를 그냥. ”

“여보. ”



치밀어 오르는 분노만큼이나 흥분도 끓어오른다.

난 아내에게 물었다.



“어때? 지금 기분이?”

“무섭고 더러워. 왜 저럴까 저런 사람들은?”

“저런 사람?”

“응. 막노동이나 하고 매일 술 마시고. ! 끔찍해!”



평소 같으면 사람에 대해서 편견 같은 거 가지지 말고 대하라고 호통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신 나는 아내를 안아 올려 침대에 던져버렸다.



솔직히 이 사회에는 분명 낙오자가 있다.

무식하고 거칠고 난폭한 사람도 있고 야비하고 치졸하고 잔인한 사람도 있다.

난 그중 단순히 거칠고 난폭한 그리고 무식한 사람들에게 아내가 당하는 상상을 할 때 가장 흥분된다.



어느 순간부턴가 그런 낙오자들에게 내 정숙한 아내를 선물하고 싶어졌다.

당장이라도 아내를 경태나 막노동꾼에게 발가벗겨 사자 우리에 먹이를 주듯 던져 넣고 싶었다.

그리고 아내도 그런 내 마음을 읽고 무언의 합의를 한 듯했다.



며칠 후 시내 지하도.

지하도 구석에 박스를 깔고 앉은 몇몇 노숙자들.

나는 아내와 그곳을 지나다 문득 그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보 저 친구들 천 원짜리 라도 좀 주고 오지. ”



아내는 잠깐 놀라는 눈치였지만 금세 환하게 웃으며 “알았어요!”하고 한 늙은 노숙자 앞으로 다가갔다.

여자들이 치마를 입고 앉을 때면 항상 치마를 두 손으로 무릎 뒤쪽에 끼워 속옷이 보이지 않도록 하지만 많은 여자가 그냥 쪼그리고 앉아 버리기도 한다.

그럴 때면 앞에서는 적나라하게 그 여자의 속옷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많았고.



아내는 그렇게 노숙자를 향해 속옷이 보이도록 앉더니 노숙자가 고개를 숙인 채 보려 하지 않자 “아저씨. 힘내세요!”라며 말까지 걸며 돈을 건넨다.

순간 눈알이 동그래지는 노숙자. 마치 얼굴에 화색이 도는 듯 붉게 변하고 벌어진 입에서는 침까지 질질 흘렀다.

아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그 옆에 젊은 노숙자에게 다가갔다.

거기서도 아내는 다리 사이를 적나라하게 벌리고 노숙자를 놀라게 하였다.

그렇게 네 명의 노숙자에게 속옷을 보인 아내.

급기야 마지막 한 명은 갑자기 아내에게 손을 뻗으며 달려들었지만, 아내가 재빨리 뒤로 물러서 위기는 모면했다.



내 팔에 매달린 아내를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노숙자들…….

나는 지금, 이 순간 아내를 그들에게 떠밀어 먹이로 주고 싶었다.



“더러워. 정말. ”



아내의 말이 다시 나를 자극한다.

나도 모르게 아내의 팔을 이끌고 지하도를 나와 가까운 곳에 모텔로 들어갔다.

거칠게 옷을 벗기고 씻지도 않은 아내의 음부를 핥아 올리자 아내가 몸을 뒤튼다.



그리고 나는 두 번째로 아내의 온몸을 핥아주었다.

아내는 이미 그것만으로도 몇 차례의 오르가즘을 느낀 듯. 목을 뒤로 넘긴 체 힘겹게 숨만 몰아쉬고 있었다.

아내의 위로 올라가 발기한 내 물건을 조금씩 밀어 넣었고 나는 아내의 귀에 속삭였다.



“여보. 아까 내가 없었다면 당신 어떻게 됐을까?”



아내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 더러운 놈들한테 윤간이라도 당했겠지요! 왜요?”

“난. 당신 같은 여자 싫어해. 사람은 다 같은 사람이야. 더럽다고 모두 나쁜 건 아니야. ”

“그럼 어떡해요. 당신은 내가 그 사람들한테 윤간이라도 당하길 바라세요?”

“그런 건 아니지만 만약 당신이 내 아내가 아니었다면 당신 같은 여자 그렇게 된다고 해도 내 알바는 아니지!“

“너무해요. 당신. ”

“아무에게나 더럽다고 하지 마!”

“알았어요!”

“난 당신이 정숙하면 할수록 더럽히고 싶어져. !”

“여보. ”

“당신이 저런 사람 무시할 때마다 난 당신이 그 사람들에게 당하는 상상을 해!”

“그랬군요! 난 단순히 그런 상황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어요!”

“항상 당신과 이랬으면 좋겠어!”

“저도요.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제가 나쁜 여자가 되지 않으면. ”

“나에게만 나쁜 여자가 되어줄래?”

“어떻게요?”

“내가 싫어하는 걸 계속해주면 돼!”

“노력해 볼게요.”



대답과 함께 눈을 감는 아내의 그곳에 인정사정없는 용두질이 시작되었다.

아내는 신음도 아닌 울음도 아닌 이상한 소리를 내며 다시금 몇 차례의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섹스 후 샤워를 끝내고 나온 아내에게 팬티를 입지 못하도록 했다.



“왜요?”

“당신 아까 그 사람들에게 사과해야지!”

“하지만. ”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



아내는 마지못해 팬티를 핸드백에 넣고 나를 따라나섰다.........

내가 아내의 손에 쥐여준 것은 천 원짜리 넉 장.

아내는 다시 그 노숙자에게로 다가가 아까처럼 다리를 벌리고 돈을 내밀었다.

아까와 역순으로 진행된 선물 주기는 바로 뒤에 서 있는 나로 인해 별 탈 없이 진행되었다.



아내는 부끄러운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살며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두고 돈을 내밀었고

노숙자는 마치 졸도라도 할 것처럼 놀란 눈으로 아내의 그곳과 내 얼굴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마지막 네 번째.

아내가 돈을 내밀자 손을 뻗어오는 그 노인은 미처 내가 나설 틈도 없이 그대로 그 손을 아내의 그곳에 밀어 넣었다.



“아. . 흑. . ”



이어지는 아내의 비명소리…….

노숙자도 고함을 친다.



“이런 때려죽일 연놈들. 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어디 우릴 가지고 장난을 쳐.”



노인은 마치 아내의 그곳을 뜯어내려는 듯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내는 발을 동동 구르며 나만 쳐다보았고 나는 몸을 날려 그 노숙자의 어깨를 발로 걷어찼다.



“퍽. ”



나동그라지는 노숙자.

그것을 본 한 노숙자가 나에게 달려들었다.

뒤에서 내 몸에 올라타고 목을 조르기 시작하는 그놈을 엎어치기로 던져버렸지만, 또다시 한 놈이 달려들어 다리에 매달렸다.



“여보. ”



자지러지는 아내의 비명소리........

그쪽을 보니 아내의 위에 가장 젊어 보이는 노숙자 한 놈이 올라타고 바지를 내리고 있었다.



“안 나와. 이 새끼야. 나 형사야. 너 오늘 죽여 버릴 거야!”



그놈은 내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때 내게 엎어치기를 당한 놈이 다시 내 몸에 매달리며 말했다.



“저 새끼 귀머거리야. 소리 질러 봐야 네 목만 아파. 개새끼야. ”



다리에 매달린 놈의 머리카락을 뒤고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순간 아내가 다시 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른다.



“아. . 악. . . . . ”



아내가 발버둥 치며 삽입을 피하자 그놈이 아내의 뺨을 후려친 것이다…….

얼마나 세게 쳤는지 아내의 입술에 피가 묻어나며 스르르 눈을 감아버린다.



“아. 악. 이 개새끼들. . 안 놔? 놓으라고 개새끼들아. ”



늙은 노숙자까지 세 명. 그들은 필사적으로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놈들 틈으로 이따금 보이는 아내. 아내는 정신이 돌아온 듯했지만 이미 삽입을 당한 체였다.

젊은 노숙자 놈이 엄청난 속도로 엉덩이를 들썩거리자 아내의 몸이 조금씩 위로 밀려 올라간다.



다시 세 놈과 싸움이 시작되고 한 놈을 매치면 또 한 놈이 그리고 또 한 놈이 달려들었다.

사실 이 정도의 싸움이라면 절대로 지지 않을 싸움이다.

적당히 싸움을 연출하며 그놈이 아내를 가질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것이다.



드디어 사정을 했는지 몸을 부르르 떠는 그놈은 벌떡 일어나더니 나에게로 다가와 무언가 묵직한 것으로 내 머리를 내리쳤다.

퍽치기 들이 쓰는 쇠뭉치.

다음 순간 눈을 떴을 땐 마지막 노인이 아내의 위에 올라타고 있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난 다시 눈을 감고 기다렸다. 그 노인이 일을 마칠 수 있도록.



일을 끝낸 늙은이와 일당들이 지하도를 급히 빠져나가고 그때 서야 울며 나에게로 다가오는 아내.



“괜찮아 여보. ”

“응. 근데 당신은?”

“미안해. 나 때문에. ”

“아니. 나 때문이지. ”

“여보. ”



아내와 나는 서로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

근처 병원에 가서 간단한 진료를 받아보니 다행히 별 탈은 없었다.

하지만 아내가 걱정이었다.

윤간을 당한 것도 충격이지만 불결한 네 명의 사내에게 그곳을 내어준 것이 아내에게는 더 큰 충격이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며칠이 지나고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아본 결과 다행히 아내에게 큰 탈은 없었고

그날의 일은 우리만 아는 비밀로 묻어두고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후 아내는 많이 달라졌다.

언젠가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여보. 나. 요즘 다른 남자랑 사는 것 같아요!”라고.



아내는 자신에게 짐승처럼 덤비는 내 모습에 마음이 설렌다고 고백했다.





이제 외출을 나갈 때면 아내는 절대로 속옷을 입지 않는다.

아내를 차에 태우고 도착한 곳은 지방의 한 고등학교 앞.

변두리에 있는 그 공고에는 도심지 학교에서 사고를 치고 쫓겨나거나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주로 많아 골통으로 소문난 학교였다.

아내를 아이들이 잔뜩 서 있는 버스 정류장 근처에 내려놓고 건너편으로 가 망원경으로 아내를 살폈다.



촌 동네에서 보기 힘든 세련된 옷차림의 아내는 금방 주위의 시선을 끌어모았고 이따금 다리를 살짝살짝 벌리며 감질나게 아이들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중 용기 있는 아이는 대놓고 아내의 다리 사이를 쳐다보았고 다른 아이들도 서로 얘기하는 척하며 곁눈으로 아내를 훔쳐보고 있었다.



아내는 사전에 한 나와의 약속대로 버스에 올라탔고 나는 그 버스를 뒤따라 차를 몰았다.

아내는 미리 보아둔 한적한 정류장에 내렸고 평소 내리는 사람이 없는 그 정류장에 예상대로 한 무리의 고등학생이 내렸다.

며칠을 사전답사했지만, 그곳은 절대로 사람이 내리지 않는 곳이었다.

그렇다면 그 고등학생 무리의 목적은 뻔한 것이었다.



버스정류장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둑길로 아내가 걷기 시작하고 고등학생 무리도 거리를 두고 뒤따른다.



점점 더 거리를 좁히는 아이들.

하지만 아이들은 머뭇거렸다.



아내는 마침내 결심한 듯했다.

오늘 이곳으로 오면서도 혹시 마음이 바뀔지 모른다며 그땐 자신을 도와달라던 아내...

아내가 둑을 내려가 갈대숲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갑자기 갈대숲으로 들어간 아내를 보고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했다.

그때 한 아이가 둑을 뛰어 내려가더니 아내가 있는 곳으로 사라졌다.



불과 삼사 분.

그 아이가 바지를 고쳐 입으며 개선장군처럼 둑을 올라왔고 나머지 아이들이 그 아이를 둘러쌌다.

그 아이에게 무언가 전해 들은 나머지 아이들이 단거리 경주라도 하듯 가방을 던져버리고 아내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나.......둘......셋........무려 일곱 명............



그 일곱 명의 원기 왕성한 아이들에게 짓이겨질 아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극도의 쾌감이 밀려왔다.



아이들은 거의 세 시간이나 아내를 괴롭혔다.

어느 정도 아이들도 정력이 바닥났는지 하나둘 둑에 올라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그때 서야 나는 차 지붕에 경광등을 달고 사이렌을 울리며 둑길로 진입했다.



혼비백산해 도망가는 아이들.

아이들이 멀찌감치 가고서야 아내를 찾아 갈대숲으로 내려갔다.



발가벗겨져 자신의 벗겨진 옷 위에 누워있는 아내는 처참할 정도로 더럽혀져 있었다.

온몸에 묻은 아이들의 정액에 갈대 부스러기가 묻어 엉망이었고 립스틱은 볼까지 번져있었다.

녀석들은 입에까지 사정했는지 아내의 입에서 턱으로 정액 덩어리들이 흐르고 있었고 아내의 그곳은 마치 빵처럼 부풀어 있었다.

아내를 보는 것만으로 모든 장면이 하나둘 상상이 되기 시작했다.

아내는 내 얼굴을 보지 못했다.

차로 돌아온 아내의 표정은 몹시 싸늘했다.



“미안해! 여보”



아내가 먼저 말을 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미안해. ”

“난 괜찮아 여보. 당신은 어때?”

“여보. 나 때문에 괜한 짓을.”

“그러지 말아요! 난 당신만 좋다면 얼마든지 견딜 수 있어요!”



아내의 의중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여보?”

“왜?”

“나 아까 좋았다면 당신은 어때요?”



아내의 말에 적잖이 당황했다.



“좋았다고?”

“내가 서툰 아이들의 그것을 잡아 내 속에 넣어줬어요. 그리고 따먹어 달라고 애원도 했어요! 내 보지를 마음껏 쑤셔달라고 애원하고 매달렸어요. “



아내의 입에서 나오는 거침없는 단어들.



“이렇게 까지. . . . . . ”

“당신이 원한 게 이런 거 아닌가요?”

“난 당신이 더럽혀지는 것이 좋다고 했지, 더러운 여자가 되라고 하지는 않았어!”

“어떻게 하면 당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거죠?”



아내는 그 질문을 끝으로 입을 닫아버렸다.



그날 밤 우리는 어김없이 황홀한 밤을 보냈다…….

아내는 낮에 입은 데미지로 몹시 고통스러워했지만, 이를 악물고 내 모든 행위를 받아주었다…….

아내가 그렇게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며칠 후 주말.



두 아들과 가끔 봉사를 나갔던 노인요양원.



아내는 여느 때처럼 땀 흘리며 빨래도 하고 배식도 했다.

그리고 아이들과 내가 운동기구들을 고치는 사이 갑자기 아내가 사라졌다.



“설마 아이들까지 왔는데 이 여자가. . . . . ”



난 온 요양원을 다 뒤졌지만, 아내를 찾을 수 없었고 혹시 직원에게 여기 말고 또 건물이 있냐고 물었고

직원은 본관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곧 돌아가실 분만 몇 분 모여계신 곳이 있다며 위치를 알려주었다.

뒤통수를 맞은 느낌.

분명 아내가 그곳에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곧바로 뛰어가 건물로 들어서자 복도에 철제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곳으로 들어가 보니 아내가 치마를 걷어 올리고 말라비틀어진 노인 위에 앉아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말라가는 몸과는 다르게 이상하리만큼 정상적으로 발기한 노인의 자지가 아내의 그곳에 들락거리고 있었다…….



아내는 나를 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더욱더 세차게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노인이 몸을 떨자 일어서는 아내.

아내는 옆방으로 건너가 또 다른 죽어가는 노인의 물건을 꺼내 살려내고는 올라가 앉았다.



건물에 계신 노인은 모두 8명. 그중 이미 5명을 아내가 지나왔다.

아내가 지나온 병실의 노인은 하나같이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나머지 세 명의 노인과 아내의 섹스도 지켜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인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나와 섹스를 나누었다.

섹스가 끝난 뒤 아내는 다시 정숙한 여인으로 돌아와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언제고 내가 싫다면 하지 않겠다며.



어쨌든 아내와의 사이는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다.

밖에서야 어떻든 집에서만큼은 정숙하고 아름다운 아내......



모처럼 아내와 시내에 나와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보았다.

거볍게 술까지 한잔 마시고 나니 시간은 벌써 새벽 1시........

아내와 나는 택시를 타고 집 근처에 내려 집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그때 우리 곁을 지나가는 만취된 취객.

갑자기 아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나에게 이 자리에 있으라고 하고는 취객을 앞질러 간다.

어두운 골목 한구석에서 치마를 허리에 걸치고 팬티를 내리더니 전봇대를 붙잡고 엉덩이를 쑥 내밀었다.



만취한 취객은 비틀비틀 아내가 있는 곳까지 가더니 아내를 보고 동상처럼 굳어버린다.

잠시 갈등하는 취객. 하지만 얼마 안 가 바지를 내리더니 물건을 꺼내 들고 아내의 뒤로 다가갔다.

하지만 술에 취해 서지도 않아 쭈글쭈글한 취객의 물건. 아내가 취객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물건을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엎드리는 아내.............

취객은 성난 물건을 붙잡고 비틀거리며 아내의 그곳을 찾아 다가갔다.



아내의 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취객이 자기 입을 손으로 가리더니 “웨. 액. ”하며 토를 한다.

아내의 하얀 엉덩이 위로 취객의 토사물이 떨어지고 이내 다시 한번 아내의 등에 토를 하는 취객......



“웨. . . 액”



아내의 등에 분홍빛 토사물이 “후드득. ” 떨어진다.

취객은 그런데도 몸짓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사정을 하는지 몸을 한번 “부르르” 떨더니 그때 서야 자신이 한 짓이 두려운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아내에게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취객의 토사물을 뒤집어쓴 아내. 나는 그런 아내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아내를 데리고 근처 공원 화장실로 향했다.

여자 화장실은 고장인지 잠겨있었고 할 수 없이 남자 화장실로 가 아내의 등에 묻은 토사물을 씻으려 했지만, 생각보다 힘들었다.



“여보 집에 가서 옷 좀 가져다줘요. ”



아내의 부탁이었다.



“괜찮겠어?”

“아니면요?”



아내는 무언가 갈구하는 듯했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향했다.



옷을 챙겨 다시 화장실로 돌아온 것은 20여 분 정도.

화장실 안이 웅성거렸다.



얼른 뛰어 들어가 보니 언제 모였는지 네댓 명이나 되는 남자들이 아내를 둘러싸고 온갖 짓거리들을 하고 있었다.

바닥에 누운 놈의 자지 위에 앉아 또 다른 놈의 물건을 입으로 빠는 아내는 두 손으로. 나머지 두 명의 자지를 연신 훑으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어이. 형씨. 형씨도 하게? 이 여자 존나 또라이야. 하고 싶으면 해버려”



사태가 심각한 것 같아서 뒷주머니에 경찰신분증을 꺼내려던 찰나 아내가 나에게 눈짓을 한다.

아내는 그냥 그대로 나도 그들처럼 자신을 범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때 바닥에 누운 놈이 벌떡 일어나더니 아내의 얼굴에 정액을 쏘아붙인다.

한쪽 눈을 덮어버린 놈의 정액이 볼을 타고 목덜미까지 적셨고 이내 다른 놈이 아내를 일으켜 뒤에서 물건을 찔러 넣었다.



아내가 나에게 오라며 손짓을 했다…….

내가 다가가자 뒤에서 박아대는 놈 때문에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내 허리띠를 풀고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는 그 어떤 때보다 정성스럽게 빨아주는 아내.

하지만 난 또 다른 놈에게 떠밀려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가만 보니 그놈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듯.

서로 먼저 아내의 그곳에 삽입하고 싶어 다투고 있었다.

나이도 다양했다.....십 대 후반....삼십 대....오십 대......

그렇게 다양한 사람이 한곳에 모여 내 아내를 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중 한 놈은 근처에 있는 친구까지 전화로 부르기도 했고, 그냥 화장실을 쓰려고 들어온 사람까지 그날 모두 11명과 섹스를 나눈 아내.



결국 나는 마지막으로 아내와 섹스를 나누었고 도무지 아내를 보내주지 않으려는 그놈들 때문에

결국 경찰신분증을 꺼내 겁을 주고서야 아내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다시 며칠이 지나고.

수사 때문에 강원도에 갈 일이 있었는데 아내가 따라나섰다.



민통선 부근에 있는 마을이라 고생고생해가며 겨우 찾은 그곳에서 탐문을 끝내고 나오던 도중 그만 차가 고장 나 버렸다…….

날은 깜깜해지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깊은 산골.

차에 기름도 떨어져 더 이상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마을을 찾아 나섰다.

한 시간 정도 도로를 따라가 보니 더 큰 길이 나오리라 생각했던 도로가 비포장으로 바뀌었다…….

할 수 없이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던 아내와 나는 마을 이름이 적힌 푯말을 보고 그쪽 길로 방향을 돌렸다.

그리고 십여 분쯤 걸었을 때 등골이 오싹해지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나도 놀랐지만, 아내는 거의 인사불성이었다.

아마도 민통선 부근이라 경계근무를 서는 초소가 있는 듯했다.



“암구호”

“암구호. ”

“아. 예. 차가 고장 나서 길을 잃었습니다. 좀 도와주십시오. ”

“암구호.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후방에서 방위를 나온 나로서는 그들이 정말 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



“일단 그대로 엎드리십시오!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하시면 정말 발포할 수도 있습니다.”



선임인 듯한 병사의 말에 부하 병사가 토를 단다.



“윤 상병님. 진짜 빨갱이면 어찌합니까? 가까이 가지 말고 지원 부릅시다.”

“야 이 새끼야. 여기가 38선이냐?”

“그래도 말입니다. ”

“내가 알아서 할게. ”



잠시 후 뭔가 “철커덕”거리는 소리가 났다.



“놀라지 마십시오. 규정대로 안전장치 풀고 노리쇠 당긴 겁니다. 시키는 대로만 하시면 안전하십니다.“



아내가 사시나무 떨듯 떠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엎드려서 손을 머리 위로 올리십시오. 박 일병 너는 엄호해라. ”



아내와 나는 땅에 엎드려서 시키는 대로 머리 위로 손을 올렸다.



“잠시 수색 좀 하겠습니다. 여자분 불쾌하셔도 이해하십시오. 자칫 두 분께서 민간인이 아니라면 우리 목숨도 위험해서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



먼저 내 위에 다가와 몸을 구석구석 더듬은 병사. 그리고 병사는 아내에게로 다가갔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아내의 몸을 수색하는 병사. 무슨 꿍꿍인지 시간을 오래 지체한다.

살짝 고개를 돌려보니 아내의 허리를 지나 엉덩이 쪽을 천천히 더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여자분 들으십시오. 불쾌하시겠지만 치맛속도 수색해야 합니다.”



병사의 의도가 수상해 내가 제동을 걸었다.



“이봐. 너무한 거 아닌가?”



내 말을 들은 병사가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분 치마 속에 총이라도 있다면 제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분께서는 군대에 다녀오시지 않으셨습니까?“



난 할 말이 없었다.



“여자분 다리를 벌리십시오.”



아내가 다리를 벌리자 병사가 아내의 사타구니 쪽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그때 나는 분명히 그 병사가 침을 삼키는 소리를 들었다.



병사의 손이 점점 더 아내의 그곳에 가까운 쪽으로 이동하자 아내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본다.

나는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여 아내를 안심시켰다.

잠시 후 병사가 뒤로 물러서더니 우리에게 일어설 것을 명령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사과드립니다. 임무 수행이니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가셔도 좋습니다.”



다행이긴 했지만, 이 밤에 어디로 간단 말인가!



“이봐요. 우리 길을 잃었어요. ”

“길은 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게 아니라. 이대로라면 우리 얼어 죽을지도 몰라요.”

“저희로서는. 자대도 여기서 차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럼 교대 시간 까지 만 이라도 우리를 있게 해줘요.”



아내가 병사에게 부탁했다.



“여기 계실 순 없습니다. 난방도 되지 않고. ”



병사가 말을 얼버무리자 아내가 다시 한번 나선다.



“제발요. 이러다 우리 큰일 나요. 그냥 같이 있게만 해줘요.”



아내의 말에 결국 마음을 돌린 병사가 작은 초소에 우리를 같이 있게 허락해주었다.



그나마 바람은 막아주어 좀 나았지만, 점점 체온이 내려가기 시작했고

아내가 안쓰러울 정도로 몸을 떨자 선임 병사가 깔깔이가 부착된 야전 상의를 벗어 아내에게 내밀었다.

부하 병사도 쀼루퉁한 표정으로 야전 상의를 벗어 내게 건네고는 다시 주변을 주시하며 경계근무를 섰다.



잠시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몹시 떨고 있는 두 병사.

너무 미안해 야전 상의를 돌려주려던 나는 쪼그리고 앉은 아내의 다리가 벌어져 있는 것을 보았고 병사들은 몰래 아내의 치마 속을 훔쳐보고 있었다.

내심 아내가 고마웠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다.



얼마 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선임 병사와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멀찌감치서 들려오는 아내의 신음소리.....

그리고 잠시 후 선임 병사가 돌아오더니 부하 병사를 그쪽으로 보낸다.

아까보다 크게 들려오는 아내의 소리. 난 일부러 코까지 골며 병사들을 안심시켜주었다.



그 후 돌아온 아내는 잠을 자지 않고 병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소곤소곤 대며 병사들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질문에 대답하며 시간을 보내는 아내를 보고 다시 잠이 들었다…….

이윽고 새벽이 밝아 교대할 장병을 실은 트럭이 도착하고 선임 장병이 우리가 같이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몇몇 장병들과 함께 트럭에 올라탄 아내와 나는 곳 부대에 도착했고

아내는 내부 반으로 향하는 선임 장병에게 잠시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곧 돌아온 아내는 장병의 손에 무언가를 쥐여주고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하며 손을 펴려던 장병은

곧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서 급하게 내 눈치를 보며 바지에 찔러 넣었다.

군부대의 배려 덕분에 차를 견인해 시내에 카센터까지 무사히 도착한 나는 아내에게 아까 병사에게 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아내는 자기 치마를 들어 올려 팬티를 입지 않은 것을 내게 보여주었다.



“당신. 아까 정말 잤어?”



아내의 질문에 나는 정말 자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내를 안아주었다.



시간이 지나 구정이 가까워져 올 때까지 갑자기 처리할 사건들이 몰리면서 아내와 나는 이렇다 할 이벤트를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구정…….가까스로 시간을 내 몇 년 만에 고향을 내려갔다.

모처럼 가족들이 모여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날 한때 고향에서 나와 맞수처럼 지낸 정태를 우연히 만났다.

어쩌다 보니 일이 꼬여 그 많던 재산 다 까먹고 조그만 횟집을 하나 운영하는 모양이었다.



정태의 횟집에서 시작한 술이 이차에 삼차까지 가며 만취가 되어버렸고 정태는 그만하자는 나를 한사코 붙잡으며 잘 아는 노래방이 있다며 나를 데려갔다.

큰소리치며 데리고 간 노래방은 낡을 대로 낡은 데다 곰팡냄새까지 자욱했는데

한사코 아가씨를 불러달라는 정태에게 주인은 “명절에 여자가 어디 있냐?”며 핀잔을 주었다.



정태와 난 일단 룸으로 들어갔고 맥주를 시켜 노래를 몇 곡 불렀다. 그리고 잠시 정태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주인에게로 가서



“내가 여자 하나 부를 테니 아저씬 그냥 모른 척해요. ”



라고 당부해놓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장소를 알려주었다.

나이가 조금 있긴 했지만, 워낙 시골이라 아내가 노래방에 들어오니 노래방 주인도 솔깃한지 침을 삼킨다.

내가 먼저 들어가고 뒤이어 따라 들어온 아내를 보고 정태의 눈이 동그래졌다.



“야. 가시나 네 어디 있다 왔나? 죽이네! 야. 어떻나? 내가 뭐라고 하더냐. 여기 오면 죽여 준다고 안 하더나!“



아내는 어색한지 잠시 내 눈치를 살폈고 정태는 매너 없이 아내를 자기 옆으로 앉히고는 치마에 손부터 넣으며 말했다.



“야. 오늘 우리, 이 가시나 같이 함 따 먹을까? 와. 살이 존나게 야들야들하네!!”



그리고는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나에게

“네 잠깐만 기다려 봐라. 금방 올게. ” 라며 아내의 손목을 잡고 나가려 했다.

“이 아저씨가 왜 이래. 아. 정말 매너없어. 나 저 아저씨한테 갈래요!”라며 아내가 내 옆으로 와 팔을 붙잡고 매달린다.

정태는 자존심이 몹시 상한 듯 씩씩거리며 맥주를 들이켜더니 다시 일어나 아내의 옆에 앉았다.



쉬지 않고 아내를 더듬으려는 정태.......

나는 바로 옆에서 아내의 그런 모습을 보니 미쳐버릴 것 같이 흥분이 밀려왔다.

아내가 불룩해진 내 바지를 보더니 손으로 쓰다듬다 지퍼를 열고 꺼내 입에 물었다.

정태가 그 모습을 보더니 “씨발. ” 이라며 지갑을 꺼내 만 원짜리 몇 장을 꺼내 아내 앞에 내놓고 아내의 치마를 걷어 올린다.

아내는 재빨리 엉덩이를 치우며 좀 더 정태의 약을 올렸다.



“왜 이래요. 정말. ”



나는 아내가 눈앞에서 정태에게 당하는 것이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아가씨. 팁은 넉넉하게 줄 테니까 한 번 주지?”



그제야 엉덩이를 내미는 아내.

정태는 내 아내인지도 모른 체 급히 바지를 내리고 아내의 그곳에 물건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내가 이를 악문다.

내 물건을 빨며 내 친구에게 당하는 아내의 모습. 그 이상의 자극은 없었다.

일 분도 안 돼 사정을 해버린 정태.



아내는 정태의 정액이 흐르는 음부를 내게 내밀었다.

정태를 바라보며 울부짖는 아내의 모습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흥분을 가져다주었다.

그렇게 아내에게 사정을 하고 한동안 맥주를 마시며 노래를 하는 사이 또다시 아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정태.

잠시 후 나도 소변이 마려워 아내도 찾아볼 겸 나갔지만, 화장실에도, 카운터에도 사람은 없었다.



혹시나 해서 룸을 둘러보다 노래방 주인아저씨와 정태에게 무참하게 당하고 있는 아내를 찾을 수 있었다.

밖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한 정태가 마이크를 켜더니 아내의 입에 갖다 댄다.

온 노래방에 울려 퍼지는 아내의 신음소리........정태는 보란 듯 아내를 짓누르며 내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 광란에 밤이 지나고 술에 취해 나가떨어진 정태를 두고 아내와 본가로 돌아왔다.

다음날 정태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야. 어제 내 덕분에 재밌었지? 내가 이 정도다. 담에 오마. 더 죽이는 가시나 함 대주라 할게. 다음에 보자. “



오랜만에 만났던 친구 정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난 정태란 놈이 멍청한 건지 순진한 건지 궁금하다.





시간이 가면서 나날이 대담해지는 아내.

버스나 전철이라도 타게 될 때면 항상 아내는 앞사람을 위해 자신의 교묘히 벌리고 앉는다.

그럴 뿐만 아니라 차에 사람이 많을 때면 나에게서 조금 떨어져 남자들의 성추행을 유도하기도 했는데

간혹 만족할 만큼 아내를 더듬고도 차에서 내리는 아내를 따라 내리는 놈이 있어 처리하기가 귀찮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언제나 아내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나와 있을 때뿐이다.

나 이외에 아내를 아는 모든 사람은 아내의 그런 행동을 눈치채지 못했다.

누구보다도 정숙하고 가정적인 여자…….

너무 정숙해서 거친 사내들 옆에 서면 오히려 외설이 느껴지는 여자.



난 요즘 아내가 너무 사랑스럽다.



“뚜루루. . . ”



아내의 핸드폰이 울리더니 전화를 받던 아내가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빡. ”하는 소리와 함께 배터리가 분리돼 사방으로 흩어지는 전화기…….



“여보 무슨 일이야? 어?”

“여보. 여보. 흑. . ”



아내는 말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아버지가. ”

“장인어른이 뭐? 어디 편찮으시기라도 한데?”

“위독하시데요. ”

“뭐?. ”



아내의 전화기를 주워 다시 배터리를 끼우고 걸려 온 곳으로 전화를 걸었다.

길을 지나다 빙판에 미끄러져 머리를 다쳤다는 말과 함께 병원과 병실 호수를 받아 적었다.



아내와 달려간 병원에는 장인어른이 눈을 감은 채 조용히 주무시고 계셨고 머리에

붕대를 감고 계시기는 했지만, 겉으로는 곧 돌아가신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였다.



난 사실 아내의 아픈 과거를 안다.

아내는 그래서 더욱 정숙한 여자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내가 숨기고 싶은 자신의 과거를 나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가난하던 어린 시절. 일찍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둘만 살았던 아내…….

날마다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는 아버지가 너무 싫었지만, 사춘기가 되어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고 했다…….



어머니와 너무 닮은 아내. 장인어른은 딸에게서 당신의 아내를 보고 날마다 그리워했던 것 같다.

아내가 점점 나이가 들며 성숙한 여자가 되어가면서 장인어른은 더욱 힘겨워했다고 아내는 말했었다.



“아버진 가끔 술에 만취해 집에 돌아오면 몰래 저를 끌어안고 흐느끼셨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잠이 들면 자신도 모르게 내 몸을 더듬기도 했고 심지어 내 몸에 다리를 걸치거나 올라타기까지 했었어요.

지금도 그때 아버지가 깨어 계셨던 건지 주무셨던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아버지는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그래도 난 그런 아버지가 너무 끔찍하고 미웠어요. 왜 그런 줄은 알지만 나도 너무 힘들었어요. “



나는 말없이 아내를 살며시 끌어안아 주었다.



그때 손끝이 살짝 움직이시는 장인.

급하게 의사를 불러 사실을 얘기했지만 의사는



"이미 뇌가 많이 손상돼. 뇌 손상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아마 깨어나셔도 두 분을 못 알아보실 겁니다. 죄송합니다!

환자분에게 남은 시간이 불과 몇 시간뿐입니다. 그동안 하지 못하셨던 얘기가 있으면 많이 나누시고 편히 보내드리세요.

그리고 이건 어르신이 병원에 들어올 때 의식을 잃었으면서도 끝내 놓지 않았던 가방입니다.

아마 따님에게 줄 선물 같군요! 받으세요.“



의사는 아내에게 종이가방을 하나 건네주고는 병실을 나가버렸다.



아내는 종이가방을 열어보고는 너무도 슬픈 표정으로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흐느끼기 시작했고

아내가 바닥에 떨어트린 종이가방 안으로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빨간색으로 된 목도리가 보였다.



“여보. 여보. 우리 아버지 어떡해요. ! 우리 불쌍한 아버지 저렇게 보내기 싫어요.

여보 어떻게 좀 해봐요. 여보.“



아내는 절규하며 내 앞에 주저앉아 땅을 치며 울고 또 울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게 내버려 뒀다.

지금 아내에게는 그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울다 지친 아내가 몸을 떨기 시작했고 나는 얼른 아내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고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여보. 미안해. 남편이 돼서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내 말을 들은 아내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보며 말했다.



“여보. 나 정말 한 번만 당신 앞에서 나쁜 여자 될게. ”

“무슨. . . ?”



갑자기 눈이 반짝거리는 아내.



“우리 아버지 정말 행복하게 보내드리고 싶어. ”

“당연히 그래야지. ”

“여보. 나 우리 아버지랑 얘기 좀 할 테니까 밖에 나가서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줘. ”

“알았어! 그렇게 해. ”



병실을 나와 보니 두 아들이 연락을 받고 와있었다.

임종이 가까웠는데도 처가에서는 누구도 오지 않았다.

이렇다 할 친척도 없이 외롭게 살았던 아내와 장인어른은 “그렇게 갈 때도 외롭게 가시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아팠다.



그때 병실에서 들려 나오는 아내의 목소리.......



“아버지. 아버지. . 그게 뭐라고. 그깟 목도리가 뭐라고. 야단치고 혼내고 나무라시면 되지.

왜. 내가 아버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말 한번 없다가 이렇게 혼자 가세요. 아버지. .

아버지 맘 다 알아요.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 알아요. 아버지. 저 아버지 이렇게 못 보내요. 절대로 이렇게 못 보내요. 아버지. . . . . “



그때 서야 아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았다…….

서둘러 두 아들에게 심부름시켜 보내버리고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내는 이미 속옷을 벗어 구두 옆에 가지런히 두고 장인의 환자복을 내리고 있었다.



“여보. ”



내가 놀라 아내를 부르자.



“미안해요. 이게 아버지에게 제가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에요. 이해해 주세요!”

“그게 장인어른이 진짜 바라는 걸까?”

“아니라도 좋아요. 뭐라도 해주고 보내드리고 싶어요. 아버지는 그렇게 원하셨어요. 그리고 힘들어하셨어요. . .

진작 허락해 드릴 걸 왜 그랬는지 왜 그렇게 미련했는지 모르겠어요! 여보 정말 미안해요.“



아내가 정성스럽게 장인의 물건을 손으로 주무르자 거짓말처럼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고 아내는 머리를 숙여 아버지의 물건을 입에 머금었다.

그때 놀랍게도 장인의 손가락에 부착된 기계에 혈압과 심박 수치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었다.



“어떻게 저럴 수가.!!!”



너무도 보기 좋게 우뚝 솟은 장인어른의 물건. 마치 발사 직전의 미사일처럼 늠름하게 발기해 있는 것이 나도 부러울 정도였다.

이윽고 아내가 침상 위로 올라가고 나는 문을 열어 밖을 살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문을 잠그는 순간 아내의 몸이 활처럼 뒤로 꺾이며 깊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아. . . . 흑. . . . . . . 아버지. . . . ”



장인의 물건이 이내 아내의 몸속으로 사라지고 조금씩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아내.

아내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소리를 내지 않으려 물고 있는 아랫입술에서는 약간의 피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는 혼이 나간 사람처럼 몸을 흔들어 댔고 그것은 흡사 춤을 추는 듯 아름다워 보였다.

이따금 동작을 멈추고 장인의 얼굴에 입을 맞추기도 했고 자신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헤치고 장인의 두 손을 잡아 가슴에 가져다 대기도 했다.



그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분명 뇌 손상으로 의식이 없다던 장인이 갑자기 눈을 뜬 것이다.

아내도 그 모습을 보고 “아버지. “하며 움직임을 멈췄다.

장인은 자신의 위에 올라탄 아내를 보더니 지긋이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감은 눈 사이로 굵은 눈물이 맺히더니 깊이 팬 주름을 따라 양옆으로 흘러내렸다.



아내의 눈에서도 다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아내. 아내는 아까보다 더욱 격렬히 엉덩이를 움직였고

장인어른은 숨이 넘어갈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내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내는 몸짓을 멈추지 않고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 아버지. 죄송해요. 아버지 저 때문에. 사랑해요. 아버지. . . ”



아내가 절규하며 커다란 엉덩이로 장인의 물건 위에 체중을 실어 찍어대자 장인의 몸이 심하게 흔들리며 아내에게로 두 손을 뻗었다…….

기적이었다…….의사의 말대로라면 손가락조차 움직이기 힘들 텐데.

그리고 장인어른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조금씩 움직였다.

아내는 장인의 입에 귀를 가까이 대고 말했다.



“아버지. 듣고 있으니까 말해보세요. 아버지. . . . . ”



잠시 후 장인의 입에서 무언가 작은 소리가 나더니 아내가 그 소리를 듣고 다시 미친 듯이 몸을 흔들며 내게 말했다.



“여보. 아버지가 엄마 이름을 불렀어. 아버지가 날 보고 엄마 이름을 불렀다고.”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아내의 뜨거운 눈물.

아내가 장인어른을 보며 “여보. .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점점 빨라져 가는 장인의 심장박동. 아내의 몸짓도 그 소리에 맞춰 점점 빨라졌다.



“여보. 여보. 사랑해요. 여보. 여보. . . . . . . ”



아내가 당신을 “여보. ” 라고 부르기 시작하자 마치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몸에 경련을 일으키는 장인어른.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해서 의사를 부르려는 나를 아내가 말렸다.



“여보. 아버지 괜찮으니까 그만둬요. ”



아내의 말에 자세히 보니 아내의 몸속에 깊이 박힌 장인어른의 물건이 점점 작아지고 있었고 그 틈으로 하얀 정액이 흘러나오는 게 보였다.

다시 흐느끼기 시작하는 아내.



잠시 후 안정을 되찾은 장인어른이 아내에게 힘겹게 손을 뻗는다.

그 손을 자신의 젖가슴에 대자 다시 무언가 말을 하려는 장인어른…….



아내가 귀를 가져다 댄다…….

마지막인 듯 온 힘을 다해 무언가를 말하는 장인어른…….

나도 곁으로 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장인어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고마워. 여보. 그리고 미안하다. 이 서방도.”



장인어른은 마지막 순간, 자신이 아내라고 착각한 사람이 딸이었다는 것을 알고 몹시 괴로워하는 듯했다.

마지막 가시는 길 행여 마음이 불편할까 봐 나는 장인어른의 손을 꼭 잡고 귓속말로 얘기했다.



“아버님. 저 괜찮아요."

최신업데이트
글이 없습니다.
주간BEST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