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누나 썰 1

흐림
202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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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누나 썰 1

댓글에 누나의 대한 내용이 좀 많아서 누나 썰도 풀어보려고 한다. 미리 말 하지만 누나랑은 정말 근친이니까 충분히 불쾌할만한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고

 

 

취향이 아니면 뒤로가기를 누르길바람... 이왕 쓰는거 형수때보다 좀 자세하게 써볼라 하는데 참고 바라며 내용이 좀 루즈해도 잘 봐주시길......ㅋㅋ

 

 

 

 

 

 

맨 첨에 얘기 했듯이 나랑 누나의 나이차가 꽤 났고 누나는 진짜 엄마 그 자체였다. 형이랑은 사이가 좋지는 않았는데 음...... 사실 형이 나를 싫어한다. 어떻게 보면 서로 싫어 하네..

 

 

누나랑은 띠동갑 이상, 형이랑은 띠동갑 정도 나이차가 난다. 내가 살면서 정말 생생하게 기억하는 장면들이 한 5개 정도 된다.

 

 

맨 처음은 내가 6살 즈음에 아빠랑 누나랑 형이랑 간만에 외갓집을 갔는데 외갓집에 아직 장가도 못 간 막내 외삼촌이 나를 보자마자 발로 찼다 ㅋㅋㅋㅋ 한대 맞고 날라가서 혼자 오지게 쳐 우는데 아빠 형 누나 일동 얼음...ㅋㅋㅋㅋ

 

 

그 뒤로 나랑 누난 다시는 외갓집에 가지 않았다. 누나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아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칼춤 추고 싶다고 하더라 ㅋㅋ

 

 

외삼촌이 나를 발로찬 이유는 외갓집에서 나를 임신 했을때 엄마의 나이가 나이다 보니 낙태를 권유했고

 

 

엄마는 절대 안된다며 고집을 부렸는데 나를 낳고 한달이 채 안되서 돌아가셨다. 외갓집에서 나란 존재는 지 엄마 잡아먹고 태어난 씹새끼였고 덕분에 난 외갓집에서는 걍 없는 자식이였닼ㅋㅋ 시발

 

 

그리고 두번째는 형인데 나 중2때 나도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을때 가족끼리 집에서 밥 먹는데 뭔 얘기 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는데 형이 술이 좀 취했는지 누나랑 언성이 좀 높아 지면서 싸우기 시작했고 갑자기 나한테 화살이 돌아왔다.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형은 내 머리를 손가락으로 밀치면서 이새끼 아니였으면 엄마도 안죽었어. 라고 얘기 했는데 진짜 상처 존나 받았다.. 정말로.. 지금도 약간 글 쓰면서 눈에서 땀이 존나 난다...

 

 

형이 나한테 저렇게 말하고 나서 아빠가 태어나서 첨보는 표정과 목소리로 야!!!!!!!!!!!! 하고 소리를 질렀고 누나는 그게 얘한테 할 소리냐면서  풀스윙으로 다 큰 형을 뒷통수를 날리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고 존나 울었다..  누나는 몇시간 동안 내 방문을 두들기며 나를 불렀는데 걍 이어폰 끼고 잠을 자는걸 선택했고 아마 이때부터 형이랑은 거의 말을 안하고 지냈다.

 

 

그 이후에 형도 많이 미안했는지 나한테 좀 잘해주려고 했는데 형의 말 한마디로 인해 생긴 상처의 골이 너무 깊어서 인지 그 뒤로 형 이랑은 정말 남처럼 지냈고 내가 저 사건 이후 한 2주뒤에?  가출을 했다 ㅋㅋ

 

 

친구집을 전전하며 가출한지 일주일 만에 누나한테 잡혀서 들어갔는데 그날 첨으로 누나한테 뒤지게 혼났고 누나랑 저녁을 먹으면서 왜 가출 했냐고 물어보길래 누나한테

 

 

누나도 나땜에 엄마가 죽었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봤는데 누나가 밥먹던 숟가락을 떨어트리더니 표정이 확 굳어지더라..

 

 

그리고는 혼자서 정말 한참을 울면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 사실 누나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지...

 

 

 

 

우리 누나의 마인드는 막내가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 하도록 우리가 더 잘해주자! 라는 마인드로 나를 키워왔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할때 끽해야 우리누나도 20대 초중반 이였을 텐데 아침 일찍 일어나

 

 

밥해주고 옷입혀 주고 학교 데려다 주고 놀아주고 정말 모든걸 다해줬다. 내가 어릴때 씻는게 귀찮아서 그냥 자려고 하면 나를 화장실로 업고 들어가 맨날 머리감겨주고 씻겨주고 하나 부터 열까지 정말 누나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게 없었다.

 

 

그렇게 많은걸 받으면서 자라다 보니 누나가 나한테 해주는게 당연하다 생각이 되었지만 그래도 엄마의 자리를 대신 하기에는 누나도 어렸으니까 완벽하진 않았고 난 그 완벽하지 않은 점에서 누나한테 많이 투정을 부렸다.

 

 

근데 우리 누난 그런 투정을 정말 다 받아줬다... 그런 누나한테 저런말을 했으니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그 날 누나가 자기전에 나한테 와서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아빠랑 누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한다, 누나는 우리 애기가 해달라는거 다 해줄 수 있다고 그러니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때 든 생각은 내 인생에서 내편은 아빠랑 누나 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그런 나도 누나랑 아빠랑 냉전기가 있었는데 고1 때였다. 누나랑 아빠가 형땜에 너무 고생을 한게 원인이되어 나를 남중 남고로 보냈다.

 

 

남중이야 그렇다 치고 난 고등학교는 공학을 가고 싶었는데 이유는 통학거리 땜에.... 공학은 걸어서 15분인데 남고는 버스타고 1시간10분을 가야하는 거리라 누나랑 아빠한테 제발 가까운데로 가자고 했는데

 

 

결국 나를 남고로 집어 넣었고 그뒤로 내가 누나랑 아빠랑 얘기를 안했다. 누나가 집에 오면 난 방으로 들어가 문잠그고 안나왔고 아빠랑 누나가 얘기좀 하자고 해도 걍 씹었다.

 

 

새벽에 화장실 갔다가 방에 들어가는데 누나가 내방으로 들어왔다. 그 시간까지 안자고 나를 기다렸다는데 언제까지 누나랑 말 안할거냐면서 울길래 누나랑 말 하면 뭐하냐 어차피 내 의견은 1도 반영 안되는데

 

 

걍 벽이랑 얘기하는거랑 도대체 뭐가 다르냐고 내가 아주 지랄지랄을 했고 누나랑 아빠 덕에 나는 아침5시에 일어나서 6시에 버스를타고 7시30분까지 학교를 가야하는 걸 3년을 해야 한다고 존나 고맙다고

 

 

이렇게 아주 비꼬와서 얘길 했는데 누나가 존나 울었다........ 누나는 걱정되서 남고로 보낸거라고 하는데 이미 꼬일대로 꼬인터라 아 그럼 누나는 내가 형새끼랑 같은 놈이라는 거네? 하면서 존나 빈정거렸고

 

 

그날 누나가 진짜 상처 많이 받았다구 했다... 우는 누나를 뒤로 하고 누나덕에 좀 이따가 학교 가야하니까 꺼지라 했고 누나는 방에 가서도 계속 울기만 했다.

 

 

씨발 저렇게 말 하고나서 뭔가 속 시원할 줄 알았는데 다 큰 누나가 나 볼때마다 울면서 누나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옘병 내가 뭔 짓을 했나 싶더라......... 그동안 누나가 해준게 얼만데 걱정되는게 당연한거지..

 

 

라는 생각도 들고 오죽하면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좀 늦게 들었다. 한 4월? 까진 누나랑 얘기를 안하다가 결국 전학을 시켜줬다. 다행스럽게도 전학 이후에 내가 겉돌거나 그러진 않았고

 

 

전학 이후에 누나와의 관계도 다시 회복 됐으나 누나는 마음 한 구석에 아직 응어리가 남아 있었다고 했다.

 

 

시간이 좀 지나고 고1 여름에 반에서 아이패드가 유행을 했다. 당연히 난 아빠한테 얘기 했지만 바로 뺀찌를 먹었고 누나한테 얘기했는데 그때가 이제 우리집이 형 떔에 존나 힘들어 했을때였다....

 

 

그 당시 형 새끼가 유부녀 한명을 임신 시켰는데 그 남편이 변호사인지 뭔지 암튼 좀 빡센 사람 이였고 형을 고소 하는 바람에 많은 위자료가 필요 했는데 그걸 아빠랑 누나가 다 갚아줬다. 누나는 대출까지 받으면서 모은 돈을 다 털어서 형을 구해줬고 누나가 그때 멘탈이 진짜 박살이 났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형이 하도 사고를 치다보니 누나가 지치고 지쳐서 이때 자1살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근데 시발 난 거기다 대고 아이패드 빼애애액!!!!!!!!!!!!! 이지랄 했는데 역시나 우리누나... 며칠뒤에 아이패드를 사주더라. 집에 왔는데 내방에 있던 아이패드 보고 존나 신나서 밥도 안먹고 가지고 놀기만 했다.  그리고 며칠뒤 이 아이패드를 어떻게 산지 알게 됐는데 우리 누나는 핸드폰 같은거에 대해서 욕심이 없었다.

 

 

걍 쓰면 쓰는거지 하고 3년이든 4년이든 쓰는 사람인데 예를들어 갤럭시8 을 한 4년 쓰다가 처음으로 존나 비싼 아이폰 최신형으로 바꿨다. 아이폰 12pro max 512 뭐 이런 걸로? 암튼 근데 누나가 나 아이패드를 사주고 나서부터 누나의 그 최신 휴대폰이 보이지 않았고 옛날에 쓰던 갤럭시를 쓰고 있었다.

 

 

내가 씨발 아이패드에 눈이 멀어서 가지고 놀기 바빠 정작 누나의 핸드폰이 뭘로 바뀌었는지 눈치를 너무 늦게 채기도 했다... 누나의 옛날 핸드폰을 보고

 

 

누나한테 누나 그 이번에 아이폰 새로산거 어딨어? 라고 물어봤는데 누나가 아무렇지 않게 그냥 맘에 안들어서 팔았어~ 라고 말하며 웃는데 그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학교 수업시간에 코난에서 범인이 누군지 알아 차릴때 그 하얀색 빛이 대가리를 관통 하는 것마냥 뭔가 팍 지나가더니 설마.. 시발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씨발 코끝이 찡해지면서 눈물 나오는거 존나 꾹 참고 집에가서 누나 오기만을 기다렸고, 누나 오자마자 누나한테 내 아이패드 누나 핸드폰 팔고 산거냐고 묻는데 누나가 아니라고 했는데 몇 번 물어보니까 걍 웃기만 하는데 감이 오더라..... 그때 누나 앞에서 주저 앉으면서 울었따 시발ㅋㅋㅋ

 

 

누나는 그거 핸드폰 크기만 하지 불편해서 팔았다고 오히려 날 달래주는데 와 씨발 진짜 대가리에 벼락을 맞은것 마냥 너무 충격이더라..

 

 

내가 계속 우니까 누나는 내 동생이 해달라는거 뭐든 못 해주겠냐고 너무 걱정 말라고 하는데 그때 진짜 반성 엄청 했다.... 내가 너무 병신 이였구나.. 누나도 지금 한참 힘든데 아이패드 사달라고 찡찡거렸다고 자기 핸드폰을 팔고 그걸로 내 아이패드를 사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누나는 자기보다 나를 더 중요 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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